아티스트 집중 조명
-
눈부신 음악성으로 빠르게 성장한 뮤지션, Jclef아티스트 집중 조명/한국의 인디뮤직 2020. 2. 27. 21:45
뮤지션의 생활은 불안정하다. 그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용되는 진리이다. 물론 차고 넘치는 부와 명예를 누리는 뮤지션들도 있겠지만, 그런 사례는 극히 일부분일 뿐이며 대부분의 뮤지션들은 생업과 음악을 병행하며 고된 나날들을 보낸다. 오늘 소개할 크래프트앤준 소속의 뮤지션인 Jclef(이하 제이클랩) 또한 예외는 아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면서도 음악의 꿈을 놓지 않고 정진하는 삶을 살아왔던 그녀. 한국의 인디뮤직 그 일곱 번째 시간으로 오늘은 그녀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자. 제이클랩이 공식적으로 처음 음원을 발표한 것은 2017년, 싱글 [multiply]였다. 'multiply', 즉 '곱셈'이다. 이 곡에는 '아르바이트'와 '돈'으로 대표되는 그녀의 현실 속 고뇌와 음악이라는 '꿈' 사이에서 겪는..
-
경계를 허무는 미친 존재감의 목소리, 죠지(George)아티스트 집중 조명/한국의 인디뮤직 2020. 2. 24. 13:15
한 번도 안 들어본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한 번만 듣고 지나친 사람은 없을 정도로 강력한 흡인력을 지닌 목소리의 주인공, 바로 1993년생의 젊은 남성 솔로 싱어송라이터 죠지(George)이다. 죠지는 크래프트앤준 소속의 아티스트 중 하나로, 인디와 메인스트림의 경계를 당당히 허물고 다양한 방면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가히 현재 음악계를 주름잡는 대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인디뮤직 그 여섯 번째 시간으로, 오늘은 죠지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다. 죠지는 2016년, 싱글 [아엠죠지]를 발표하며 음악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하지만 대중이 그를 주목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다음 싱글인 [Boat]에서였다. 동명 타이틀곡 'Bo..
-
레게를 통해 전하는 선한 영향력, 태히언(Tehiun)아티스트 집중 조명/한국의 인디뮤직 2020. 2. 20. 13:14
태히언(Tehiun). 독특한 활동명은 그의 본명 '김태현'의 '태현'을 늘여 발음한 것이다. 작명 센스에서도 그의 음악처럼 나른한 레게 바이브가 느껴지는 듯하다. 추운 겨울과 따뜻한 봄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지금의 계절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한국의 인디뮤직의 그 다섯 번째 시간으로 오늘은 포크 레게 싱어송라이터, 태히언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태히언의 이름을 걸고 처음 발표된 음원은 2010년에 나온 [Roof] 싱글 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Roof]의 오리지널 음원과 그의 덥(Dub) 버전인 [Roof in Dub]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덥이란, 레게에 그 기원을 두고 있지만 오리지널 사운드에 확장된 잔향 효과를 추가함으로써 독특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배가해 주는 음악이다. 오리..
-
제주의 숲을 음악에 담다, 백정현아티스트 집중 조명/한국의 인디뮤직 2020. 2. 17. 13:21
쉼 없이 이어지는 일상의 굴레에 지칠 때, 사람들은 쉼표를 갈구한다. 그럴 때 사람들은 으레 자연 속 풍경을 찾게 되고, 그런 이유로 한국 사람들은 제주도를 찾게 된다. 천혜의 자연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도를 음악 속에 담아낸 아티스트가 있다. 여러 가지의 어려움으로 제주도를 직접 찾지 못할 때, 그녀의 음악을 듣는다면 한 줄기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바로 피아니스트 백정현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기대하는) 피아니스트의 모습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그 자유로운 모습만큼, 백정현의 음악에는 따스한 인간미가 넘쳐흐른다. 백정현이 가장 대중들에게 알려졌던 시절인 밴드 윈디시티(Windy City)의 키보디스트 시절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쉽다. 드러머 김반장을 주축으로 레게 ..
-
아픈 마음을 쓰다듬는 따뜻한 노래, 곡두아티스트 집중 조명/한국의 인디뮤직 2020. 2. 14. 13:58
'곡두'라는 이름 자체에서 사람을 강하게 빨아들이는 흡인력을 엿볼 수 있다. 게다가 독특함, 이라는 흔하디 흔한 말로는 이 팀의 진가를 온전히 담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동양적이면서도 약간의 괴기함도 함유되어 있고, 왠지 모를 따뜻함도 받을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는, 이 시대 몇 남지 않은 진짜 아티스트 중 하나인 곡두를 소개하려 한다. 곡두는 기타치며 노래하는 '곡두(본명 조민욱)'와 퍼커션의 '장덕진', 티벳 출신의 '텐진 잉셀'로 구성된 밴드로, 부산에서 10년이 넘게 활동하며 인디음악 팬들에게 짙은 내공을 선보인 바 있다. 곡두의 개성 강한 음악은 이제까지 들어왔던 보편적인 대중음악과는 당연히 그 결을 달리 한다. 색깔이 지나치게 강한 음악은 가끔 위화감을 주기도 하는데, 곡두의 음악은 그..
-
봄바람처럼 살랑이는 따뜻한 스카 뮤직, 킹스턴 루디스카(Kingston Rudieska)아티스트 집중 조명/한국의 인디뮤직 2020. 2. 13. 16:40
자메이카에서 태동한 음악이라면 보통은 레게(Reggae)를 떠올리겠지만, 레게 이전에 발생했던 스카(Ska)라는 장르도 존재한다. 느리고 나른한 느낌의 레게에 비해, 스카는 역동적이고 빠른 리듬이 주요 특징이다. 한국의 인디 밴드 그 두 번째 시간, 오늘은 스카 음악을 우리나라에 최초로 선보인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Kingston Rudieska)를 소개하려 한다. 킹스턴 루디스카는 무려 9인조의 빅 밴드로, 리더이자 트롬본, 보컬의 최철욱, 트럼펫과 플루겔혼의 오정석, 트럼펫의 김정근, 색소폰의 성낙원, 보컬과 퍼커션의 이석율(슈가석율), 기타의 서재하, 베이스의 손형식, 드럼의 김대민, 키보드의 임채선이 그 구성원이다. 밴드의 구성원이 이처럼 많다 보니 자연스레 그 음악도 굉장히 풍성한 사운드를 자..
-
천세훈 외 9팀 - B:DRIVE (2019)아티스트 집중 조명/한국의 인디뮤직 2020. 1. 28. 12:16
'한국의 인디뮤직' 코너를 새로 만들면서 가장 먼저 소개하게 된 앨범은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원래 컴필 앨범을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앨범은 소개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아니, 반드시 소개해야만 하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진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이 앨범은 부산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인디 뮤지션들이 한데 모여서, 부산이라는 지역이 가진 여러 가지 모습과 이야기들을 음악으로 엮어냈다. 이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를 트랙 순으로 열거하여 보면, 천세훈(피쳐링 이소영), 초콜릿벤치,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 윙크차일드태퍼스, 해피피플, 소음발광, 문센트, 하퍼스, 김태춘의 총 9팀이다. 음식에도 지역색이 있듯이, 음악도 문화의 한 가지이기 때문에 물론 지역색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가지..
-
다시 쓰는 스티비 원더 특집 [5]아티스트 집중 조명/스티비 원더 (Stevie Wonder) 2019. 1. 27. 21:33
#5. 살아있는 전설이 되다 (2005-Now) 1995년 이후로 스티비 원더는 정규작을 발표하지 않는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본인의 입장에선 음악으로 시도할 만한 것들은 웬만큼 다 해 보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덜트 컨템포러리 재즈와 정통 R&B/소울, 훵크, 발라드, 디스코, 뉴 잭 스윙, 힙합, 제3세계 풍의 음악까지도. 장르 측면에서는 그야말로 거의 대부분의 음악 장르를 다 건드려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4편에서 언급했듯이, 정규작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라이브 무대에서의 공연이나 후배들과의 콜라보레이션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1996년, 베이비페이스(Babyface)의 곡 'How Come, How Long'을 듀엣으로 불렀고 2005년에는 또 다른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