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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픈 마음을 쓰다듬는 따뜻한 노래, 곡두
    아티스트 집중 조명/한국의 인디뮤직 2020. 2. 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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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두 - 곡두, 하나 (2016)

     

    '곡두'라는 이름 자체에서 사람을 강하게 빨아들이는 흡인력을 엿볼 수 있다. 게다가 독특함, 이라는 흔하디 흔한 말로는 이 팀의 진가를 온전히 담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동양적이면서도 약간의 괴기함도 함유되어 있고, 왠지 모를 따뜻함도 받을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는, 이 시대 몇 남지 않은 진짜 아티스트 중 하나인 곡두를 소개하려 한다.

     

     

    어쿠스틱 포크 록 밴드 '곡두'

     

    곡두는 기타치며 노래하는 '곡두(본명 조민욱)'와 퍼커션의 '장덕진', 티벳 출신의 '텐진 잉셀'로 구성된 밴드로, 부산에서 10년이 넘게 활동하며 인디음악 팬들에게 짙은 내공을 선보인 바 있다. 곡두의 개성 강한 음악은 이제까지 들어왔던 보편적인 대중음악과는 당연히 그 결을 달리 한다. 색깔이 지나치게 강한 음악은 가끔 위화감을 주기도 하는데, 곡두의 음악은 그렇지가 않다. 그 이유는, 곡두의 음악 속에 따뜻한 정과 무심하지만 마음에 스며드는 위로가 있기 때문이다. 

     

     

    곡두

     

    '한 잔 또 한 잔 빈잔에 차오르는 / 한숨 또 한숨 따위는 국 끓여묵자'(곡두의 노래 '술' 중에서), '돈이 없어도 된다 꿈 하나 달랑 들고 온나 / 오늘 밤엔 한 판 신나게 놀아보자'(곡두의 노래 '막끌리' 중에서)와 같은 노랫말을 들여다 보면, 삶의 모진 풍파에 이리저리 긁히고 깨진 사람들을 넓은 가슴으로 끌어안는 포용력이 여실히 드러난다.

     

     

     

    2016년 발표한 곡두의 첫 앨범인 [곡두, 하나]는 어쿠스틱 포크 록 장르의 음악과 따뜻한 위로를 담은 노랫말을 담은 5곡의 노래로 꾸려져 있다.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곡두 특유의 음울한 색깔을 가장 잘 담아낸 [술], '골목 귀퉁이를 돌아서니 누군가 주먹을 휘두른다 / 고맙다 그것은 보기 드문 가식 없는 주먹이었다'라는 노랫말로 음악을 대하는 자신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민낯],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음에도, 그런 줄 착각하며 살아왔던 회한을 담은 [꽃], 현실의 고민들을 잠시 잊고 술 한잔에 털어내자는 [막끌리], 윤동주의 유명한 작품인 '서시'를 노래로 변용한 [서시]까지 모두 저마다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진 곡들이다.

     

     

     

    곡두가 삶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잘 드러난 이야기 한 꼭지를 소개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앞으로의 곡두가 지금처럼 지속적이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를 바란다. '나는 솔직하고 싶어요. 그래서 음악도 솔직하게 하고 싶고요. 내 삶과 음악이 한 맥락이었으면 좋겠어요.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엔 공연을 하지요. 나에겐 이 모든 게 음악이에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건네는 위로예요. 사신다고 욕보셨습니다, 하는(부산문화재단 블로그 https://blog.naver.com/bscf2009/221260367214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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