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및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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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나야 할 때공지사항 및 자유게시판 2022. 4. 21. 20:42
요즘은 참 오래 전에 즐겨 들었던 90년대 R&B를 이것저것 찾아 다시 들어 보고 있는 중이다. 음악도 듣기 싫고 글도 쓰기 싫더니만 꽂히는 음악이 있으니 다시 글을 쓰고 싶어진다.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는 모양이다. 90년대 R&B 보컬 그룹 특집 글을 써 볼 생각이다. 한때 이들을 동경하여 동아리에서 유닛을 꾸려서 무대도 만들어 보곤 했던... 나름의 추억이 있다. 이번에도 글을 쓰면서 예전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 p.s : 정녕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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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어른이 되어가는 중공지사항 및 자유게시판 2022. 4. 18. 10:27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음악이 많이 멀어져 간다. 이제 음악을 가지고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악기 연주를 배운다거나, 노래를 연습한다거나 하는 일들은 아득히 먼 꿈처럼 느껴지고, 그나마 조용하게 할 수 있었던 음악 관련 글쓰기 활동도 이젠 시간적으로 허락되지 않고 있다. 먹고 사는 일과 음악이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 왔던 취미 활동이기에 아쉬움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일 테다. '내 삶에서 음악이 멀어지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남의 일처럼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도 참 오래 걸렸다. 음악이란 마치 내 삶의 전부인 것 같았는데. 지독한 집착이었고 멍청한 착각이었다. 그렇게 나는 음악이라는 하나의 화두를 배경으로 슥 밀어놓고는, 사람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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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가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공지사항 및 자유게시판 2022. 3. 6. 23:47
이런저런 생각들이 문득 들어 이렇게 또 모니터 앞에 앉았다. 내게 주어진 일 중에서, 공식적인 업무 말고 취미와 같은 여가 활동들에 대한 생각이다. 음악이라는 것이 참 얄궂은 운명을 타고나서, 대개는 듣는 이의 어떤 찰나에 잠시 머무르다가 이내 사라지고 만다. 너무도 많은 새로운 음악들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그러다 보니 철 지난 음악들은 골방 한켠으로 덧없이 밀려나고 만다. 어쩌면 나는 그렇게 밀려나는 음악들에 대해서, 또 음악이라는 분야가 가진 그 얄궂은 운명에 대해서 연민을 갖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만들고, 사람들이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음악을 '그래도 이건 이래서 들을만한 음악이야'라고 외롭게 외쳐왔다. 그러니까 나는 본질적으로, 트렌디해질 수 없는 사람인 것이다. 그게 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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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좋아하게 된 지 어느덧 20년이 흘렀다.공지사항 및 자유게시판 2022. 2. 8. 10:53
얼마 전, 2002년에 발표된 한국 가요들을 듣다가 2002년이 어느덧 20년 전이라는 사실에 소스라칠 듯 놀란 적이 있다. 2002년은 내가 음악이라는 분야에 대해 일종의 '영혼의 끌림'을 느끼게 된 최초의 순간이었다. 내 인생으로 보아서는 가장 힘든 나날이었지만, 그래서인지 음악에 대한 의존도는 가장 높았다. 사람도 20년을 키우면 대학교에 간다. 뮤지션들도 데뷔 후 으레 20년 정도가 흐르면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나 콘서트를 연다. 20년이라는 세월은 확실히 어떤 의미가 되는 것 같다. 10년보다는 약간 더 무게감이 느껴지는 시간이고, 30년보다는 그래도 좀 젊어 보이는. 그래서 나도 나의 20주년을 기념하려 한다. 2002년에 발표된 한국 가요들을 콘텐츠로 삼아서 그 시절의 음악 이야기를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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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찾은 블로그...공지사항 및 자유게시판 2022. 1. 28. 10:56
블로그 활동에 회의가 들어 잠시 접어두고 네이버에서 카페 운영도 해 보았지만, 이 역시 회의감이 밀려와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다. 이제야 블로그와 카페의 차이점을 알게 되었다. 카페는 반드시 사람들을 많이 유치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었고, 블로그는 철저히 개인적이어도 상관없는 공간이라는 것을. 그리고 나에게는 카페보다는 블로그 활동이 훨씬 더 적성에 맞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부터는 무언가에 쫓기지 않고, 이곳에만 천천히 나의 음악생활을 일기처럼 기록해 두어야겠다. 그간 많은 일이 있었다. 우선 현실적인 측면에서 약간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왠지 좀 아끼고 싶어서 여기에 하지는 않겠다.. 그리고 음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어쨌거나 나는 '표현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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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겼다...!공지사항 및 자유게시판 2021. 7. 6. 08:39
직접 노랫말을 쓰고, 노래를 만들다 보니까 노랫말에 얼마나 많은 마음들이 담기는지 알게 되었다. 그간 음악을 들으면서 허투루 흘려보냈던 말들이, 마음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 마음을 노랫말에 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뇌들을 했을 터인고. 뮤지션들의 그 고뇌와 노고를 이젠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생각했다. '노랫말 곱씹으며 듣기'. 노랫말의 일부분을 발췌하여 그 부분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으로. 그리고 또 하나 있다. 이것은 비정기적인 콘텐츠로 진행하려고 하는데, 바로 '숨은 명반 소개'. 정말 좋은 앨범인데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앨범들만을 솎아내서 소개하는 것이다.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으레 기대감으로 삶이 충만해지는 것을 느낀다. 쏟아낼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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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공지사항 및 자유게시판 2021. 6. 29. 11:35
* 이미지 클릭하시면 음악 들어보실 수 있어요. '오해'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를 썼던 시점이 딱 작년 이맘때쯤이었던 것 같다. 당시에 느꼈던 막막함, 안타까움, 후회 등등 많은 감정들을 이 노래 하나에 녹여냈고, 다 털어내 버려서 내 안에는 이제 더 이상 이때의 감정은 없다. 음악을 좋아하는 것만으로 인생 끝낼 것 같았던 내가, 직접 만든 음악을 세상에 발표했다. 그 이전까지는 음악을 내놓기만 하면 뭔가 크게 달라질 줄로만 알았는데, 막상 내고 보니 내 삶에서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었다. 일상은 변함없이 흘러가고, 여전히 현실 속 과업을 수행하기 급급하여 정신없이 바쁘다. 내 노래 가사 중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스치는 밤'이라는 가사가 있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시간이 남아돌면 으레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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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의 음악캠프 선정 100대 명반 리뷰 계획공지사항 및 자유게시판 2021. 5. 10. 09:38
말이 100대 명반이지, 다시 풀면 앨범 100장을 들어야 한다는 소린데... 예전처럼 시간이 많지도 않고, 글재주도 점차 줄어드는 것 같아서 짤막한 한줄평 형식으로 가 보면 어떨까 싶다. 오히려 더욱 직관적으로 앨범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만구 내 생각) 아무튼 배철수의 음악캠프 선정 100대 명반 리뷰,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001. Elvis Presley - Elvis Presley (1956) 002. Miles Davis - Kind of Blue (1959) 003. Stan Getz & Joao Gilberto - Getz/Gilberto (1963) 004. Bob Dylan - Highway 61 Revisited (1965) 005. Cream - Fresh Cream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