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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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숨은 명반] 이기찬의 열한 번째 정규 앨범, [Twelve Hits]명반 산책/숨은 명반 소개 2021. 7. 16. 13:59
tracklist. 01. 검은 고양이 네로 02.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 03. 그때 그 사람 04. You Call It Love 05. 그대 내게 다시 06. 첫인상 07. 삐에로는 우릴보고 웃지 08. Prelude (Interlude) 09. 그댄 행복에 살텐데 10. 사랑은 유리같은 것 11. 슬퍼지려 하기 전에 12. Just The Way You Are 13. 이별의 그늘 감미로운 목소리로 발라드를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이기찬이 2013년 발표한 정규 11집 앨범, [Twelve Hits]이다. 이 앨범은 이례적으로 리메이크 곡들로 꾸려졌는데, 특이한 점은 앨범의 전곡이 빅밴드와 스윙 재즈 스타일로 편곡되어 있다는 것이다. 마이클 부블레를 연상케 하는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제법 재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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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가창력의 보컬리스트, 빌리 포터(Billy Porter)의 데뷔 앨범, [Untitled]명반 산책 2020. 4. 3. 11:09
Billy Porter (빌리 포터) - Untitled (1997) 듣고 나면 입을 떡 벌리게 될 수밖에 없는 무시무시한 가창력을 가진 보컬리스트, 빌리 포터(Billy Porter)의 데뷔 앨범 [Untitled]이다. 그의 가창력은 장르 특성과 흑인이라는 종특(?)을 다 떠나서라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저음, 중음, 고음의 모든 음역대를 자신의 음색 그대로 소화하고, 때로는 부드럽고 섬세하게 표현하다가도 가끔 록이나 메탈에서나 들을 법한 초고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지르기도 하는 그야말로 괴물 같은 가수이다. 고음을 그렇게 좋아하는 한국 팬들에게 이 사람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의문이다. 그의 사진들을 찾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충격과 공포의 패션 센스... 대체 왜 이런 표현들을 했나 하여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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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즈 투 멘(Boyz II Men)의 모타운 리메이크 앨범, [Motown : Hitsville USA]명반 산책 2020. 3. 11. 17:59
Boyz II Men - Motown Hitsville USA (2007) 미국의 흑인음악에서 '모타운(Motown)'이라는 이름이 갖는 존재감은 역사적으로도, 현 시대의 반영 측면에서도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멀리로 거슬러 가면 마빈 게이(Marvin Gaye)나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 다이애나 로스(Diana Ross) 등 소울과 R&B의 산파 격의 뮤지션으로부터,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나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같은 슈퍼스타들까지도 모타운 레이블과 깊은 관계를 맺었다. 오늘 소개할 앨범의 주인공인 보이즈 투 멘(Boyz II Men)마저도 모타운에서 커리어 초창기를 시작했을 정도니 미국 흑인음악과 모타운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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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의 거장이 선보이는 명작, 베이비페이스(Babyface)의 [Return Of The Tender Lover]명반 산책 2020. 3. 3. 09:13
Babyface - Return Of The Tender Lover (2015) 한 분야에서 30년 안팎의 경력을 쌓게 되면 보통은 두 가지 길 중 하나의 길을 걷게 된다. 타성에 젖게 되거나, 빛나는 관록을 갖게 되거나. R&B 프로듀서이자 보컬리스트로 활동한 지 이 앨범 기준으로 자그마치 29년이 된 베이비페이스(Babyface). 그가 이 앨범에서 보여준 모습은 전자였을까, 혹은 후자였을까.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 앨범 제목은 참 의미심장하다. [Return Of The Tender Lover]라니. 'Tender Lover'란 베이비페이스가 자신의 최고 전성기였던 1989년에 발표했던 명반 [Tender Lover]를 일컫는다. 그 'Tender Lover'의 귀환이라니. 이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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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블루스의 명맥, 판타스틱 네그리토(Fantastic Negrito)의 [Last Days of Oakland]명반 산책 2020. 2. 29. 13:47
Fantastic Negrito - Last Days of Oakland (2016) 오티스 레딩(Otis Redding), 머디 워터스(Muddy Waters) 등으로 대표되는 블루스의 계보는 현재까지도 미약하나마 이어지고 있다. 옛날식의 고리타분한 음악이라는 이미지가 없지는 않지만, 블루스와 전혀 관련이 없을 것만 같은 젊은 뮤지션들의 앨범 속에서도 간혹 그 흔적을 약간 묻혀낸 곡들이 발견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존 메이어(John Mayer)의 [Gravity] 같은 곡들만 들어 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무려 2010년대에, 정통 블루스를 전면에 내세운 앨범이 있다. 이 시대에는 실로 흔치 않은 행보를 걷고 있는 셈인데, 그 문제의 작품은 바로 판타스틱 네그리토(Fantastic Ne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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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와 최고가 만났다! 존 레전드(John Legend)와 더 루츠(The Roots)의 콜라보 앨범 [Wake Up!]명반 산책 2020. 2. 10. 08:36
John Legend (존 레전드) & The Roots (더 루츠) - Wake Up! (2010) 최고와 최고가 만났다. 이 말밖에는 다른 말로 설명이 안 되는 명반, [Wake Up!]이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콜라보 앨범이 있다. 저 멀리 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과 엘라 피츠제럴드(Ella Fitzgerald)의 [Ella & Louis]도 있고, 6~70년대에는 환상의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마빈 게이(Marvin Gaye)와 태미 테럴(Tammi Terrell)의 앨범들도 있었다. 로버타 플랙(Roberta Flack)과 도니 해더웨이(Donny Hathaway)의 콜라보 또한 인상적인 족적을 남겼다. 이런 거장들의 명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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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동하는 청춘을 노래한 새소년의 첫 EP 앨범, [여름깃]명반 산책 2020. 2. 9. 17:30
새소년 - 여름깃 (2017) 밴드 새소년의 등장은 등장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이슈였으며, 그것은 태풍처럼 일순간 휘몰아치다 사라져버릴 것 같지 않은, 어쩌면 밴드 계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만큼 묵직한 사건이었다. 발표하는 음원들마다 예사롭지 않은 아티스트적 풍모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새소년. 이들은 어디에 꽁꽁 숨어 있다가 돌연 혜성처럼 나타난 것일까? 인디 밴드 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온 밴드 새소년을 그들의 첫 EP [여름깃]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밴드 새소년의 현재 멤버는 보컬과 기타, 그리고 밴드 리더를 맡은 황소윤, 베이스의 박현진, 드럼의 유수로 이루어져 있다(이 앨범 녹음 당시의 멤버는 강토(드럼), 문팬시(베이스)). 모든 구성원들의 연주가 훌륭하지만, 단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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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 찬란한 도시를 음악으로 그리다, 데이브레이크(Daybreak)의 정규 2집 앨범 [Aurora]명반 산책 2020. 2. 8. 17:57
데이브레이크(Daybreak) - Aurora (2010) 한국의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키워드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마이너 뽕삘'이다. 마이너라 함은, 음악에는 어느 정도 '애조(哀調)'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뽕삘은? 그렇다. 이거야말로 정말 설명하기 어렵다. 어떤 '기운'을 일컫는 것 같은데, 그것이 말로 형언하기에는 참 애매모호한 구석이 많다. 하지만 들으면 바로 느낄 수 있다. 그것이 '뽕삘'이라는 것을! 그럼 오늘 소개할 데이브레이크는 '마이너 뽕삘'과 관련이 있는가? 반은 있고, 반은 없다. 그럼 이제부터 데이브레이크의 정규 2집 앨범, [Aurora]를 중심으로 그들을 낱낱이 파헤쳐 보자. (팍팍?) 데이브레이크는 이원석(보컬), 김장원(키보드), 김선일(베이스), 정유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