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새로운 정규 앨범, [Map Of The Soul : 7] 발매신보 소식 2020. 2. 22. 11:58728x90반응형
방탄소년단(BTS) - Map Of The Soul : 7
- 2020.02.21. 발매
방탄소년단 - Map Of The Soul : 7 (2020.02.21.) 어제(2020.02.21.) 오후 6시, 방탄소년단(BTS)의 새로운 정규 앨범, [Map Of The Soul : 7]이 그 베일을 벗었다. 방탄소년단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끼치는 영향력은, 그들의 주요 소비층인 젊은이들을 비롯하여 4~50대 중장년층에까지 이르고 있다. 아이돌 그룹 팬덤 형성의 전형적인 양상에서는 단연 벗어난 모습이다. 국가도 초월, 세대도 초월한 방탄소년단의 인기 비결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방탄소년단(BTS). 방탄소년단의 활동 컨셉트는 지금까지 크게 세 가지 시리즈로 나뉜다. 첫 번째는 이들의 본격적인 성장을 알린 '화양연화', 두 번째는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라는 메시지를 담은 'Love Yourself', 그리고 세 번째가 지금의 'Map Of The Soul' 시리즈인 것이다. 먼저 앨범 구성을 살펴보자. 작년 한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를 비롯, 선공개되었던 미니 앨범 격의 [Map Of The Soul : Persona]로 발표되었던 7곡 중에서 [소우주 (Mikrokosmos)]와 [HOME]을 제외한 5곡이 이번 정규 앨범에 수록되었고, [Interlude : Shadows]를 교량으로 하여 새롭게 공개되는 13곡의 신곡들이 이어지는 구성이다. 무려 19트랙의 많은 곡들 속에 이번에는 어떤 메시지를 담아낸 것일까.
앞서 '화양연화'에서는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Love Yourself'에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고 했다. 이번 'Map Of The Soul' 시리즈의 주제는 '진짜 나를 찾는 과정'이다. 방탄소년단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슈퍼스타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하였고, 세계 곳곳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 열매의 맛이 결코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그들도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도 분명 어둠이 있을 것이고, 그늘이 있을 것이며, 고난과 역경이 있을 것이다. 이번 앨범에는 이를 숨기지 않고 여과 없이 담았다. 그렇기 때문인지 음악들이 그간 발표했던 음악들에 비해 대체로 어둡고 무겁다.
이어지는 트랙부터는 신곡임을 알려주면서도, 지금부터는 앨범의 분위기를 어둡게 잡고 들어가겠다는 신호탄의 역할을 하는 트랙인 [Interlude : Shadow]와, 이미 선공개되어 앨범의 전체적인 컨셉트에 대해 예상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던 [Black Swan]의 연결이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지민의 솔로곡인 [Filter]는 그간 미처 다 보여주지 못했던 치명적인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을 여실히 드러냈고, 정국의 솔로곡인 [시차]는 또래들에 비해 너무 달라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자신에 대한 고뇌를 잘 표현했다. 트로이 시반(Troye Sivan)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Louder Than Bombs] 또한 심플하지만 강렬하게 각인되는 사운드를 자랑한다.
방탄소년단의 곡들은 가요보다는 팝에 가깝게 들리는데, 이들의 곡들이 외국 작곡가나 싱어송라이터들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 곡들을 소화하는 이들의 소화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외국 작곡가들의 곡을 받아서 앨범을 제작하는 아이돌 그룹들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가요보다 팝에 가까울 정도로 팝의 감성과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내고 표현해 내는 그룹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ON]이다. 이 곡에는 이들이 '지금의 자신'으로 온전히 살아남기 위해 겪어야 할 두려움이 여실히 담겨 있다. '제 발로 들어온 아름다운 감옥'이라는 역설적인 표현에서, 이들이 살아가고 있는 오늘이 결코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큼 영예롭고 달콤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은 분명 감사한 일이지만, 양날의 검처럼 그것이 독이 되어 일어나는 일들도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기에.
그룹의 랩 라인인 'RM', 'SUGA', '제이홉(J-Hope)'이 합을 맞춘 [욱(UGH!)]에는 모든 '악의'에 대한 분노를 노랫말에 담았고, 빈티지한 신스 리프와 위로를 전하는 노랫말의 조화가 아련하게 다가오는 [00:00 (Zero O'Clock)], 7년 동안 함께 동고동락해 온 7명의 멤버들을 향해 서로를 격려하는 [친구], 팀의 맏형 '진'의 순수하면서도 성숙한 음색이 잘 드러난 솔로곡인 [Moon]에 이르기까지 앨범의 어두웠던 사운드는 점차 밝아져 간다. 그러고 보면 앨범 커버아트에 있는 '7'이라는 숫자는 이들에게 단연 상징적일 수밖에 없겠다. 7명의 친구들이 7년이라는 세월 동안 달려온 여정을 표현하는 데에 이만큼 적절한 상징이 어디 있겠는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 '우리가 방탄(Bulletproof)이다.'라는 도전감과 자신감을 가득 담아낸 희망적인 찬가 [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과 흥겨운 펑키 리듬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Outro : Ego]를 끝으로 19곡의 대장정은 마무리된다. 방탄소년단이 여타의 아이돌 그룹들과 차별화될 수밖에 없는 부분은 바로 컨셉트의 '서사성' 때문이다. 이만큼 주제의식이 뚜렷하게 드러나도록 컨셉트를 잡고 활동하는 그룹이 얼마나 있다고 보는가? 퍼포먼스와 음악을 비롯한 모든 요소들에 그 이유와 목적이 있는 것이다. 그런 부분들에서 방탄소년단만의 진정한 존재 가치가 드러나고, 정체성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앨범이 갓 나온 만큼 왕성한 활동을 기대하며, 부디 그대들이 진정한 자신을 찾아 행복의 길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 블로그 오른쪽 상단 구독하기 버튼을 누르시면 더 많은 자료와 새로운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여러분들의 구독이 많은 힘이 됩니다.728x90반응형'신보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가요의 살아있는 역사, 015B(공일오비)의 연감 앨범 [Yearbook 2019] 발매 (0) 2020.02.28 독창적인 매력의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정규 3집 앨범, [ㅇㅇㅇ] 발매 (0) 2020.02.25 얼터너티브 알앤비의 새로운 바람, Moses Sumney(모세 섬니)의 새로운 정규 앨범, [grae: Part 1] (0) 2020.02.21 밴드 새소년의 새로운 EP 앨범, [비적응] 발매 (0) 2020.02.19 부산 유일의 루츠 레게 밴드 해피피플 (Happy People)의 첫 EP 앨범, [HOME] 발매 (0) 2020.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