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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너티브 알앤비의 새로운 바람, Moses Sumney(모세 섬니)의 새로운 정규 앨범, [grae: Part 1]신보 소식 2020. 2. 21. 13:50728x90반응형
Moses Sumney (모세 섬니) - grae: Part 1
- 2020.02.21. 발매
Moses Sumney - grae Part 1 (2020.02.21.) 1991년 5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모세 섬니(Moses Sumney)는 얼터너티브 R&B 씬에서 떠오르는 신예로 자리매김하였다. 국내에서는 2017년 발표한 데뷔 정규 앨범인 [Aromanticisim]에 수록된 [Plastic]이라는 곡으로 인지도를 얻은 바 있는 모세 섬니. 하지만 [Plastic]에 이끌려 그의 데뷔 앨범 전곡을 들어본 사람이 있다면, [Plastic]은 그의 세계관에서 지극히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또 당황스러움도 겪었을 것이다.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묘한 아름다움마저 느껴졌던 데뷔작 [Aromanticism]에 이은, 3년 만의 두 번째 정규작 [grae]의 첫 번째 파트가 오늘 날짜로 공개되었다.
네오 소울 싱어송라이터 모세 섬니(Moses Sumney) 1집에 비해 세계관 면에서는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 그의 음악은 여전히 기괴하고, 독특하며, 유니크하다. 악기의 중첩을 최대한 배제하고, 악곡의 구성을 단순하게 꾸린 것은 주술을 거는 듯한 그의 목소리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앨범은 1집에 비해 장르 측면에서의 다양성을 도모하였고, 미처 다 보이지 못했던 그의 뛰어난 가창력을 강조하여 훨씬 더 다이내믹하게 들린다.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와 질 스캇(Jill Scott) 등 다른 뛰어난 뮤지션들과의 협업도 눈에 띈다. 앨범의 수록곡들을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자.
인트로를 제외하고 바로 만나볼 수 있는 [Cut Me]부터 그야말로 심금을 울린다. 고전 소울의 현대적 재현이랄까. 고전 소울에서 들릴 법한 팔세토 창법과 풍성한 코러스, 그리고 중독성을 배가시키는 베이스 리프와 중간중간 양념처럼 곁들여지는 피아노, 트롬본의 맛깔나는 연주. 악기를 최소화하면서도 곡의 전개를 어떻게 하면 다이내믹하게 펼칠 수 있는지를 교본으로 만들어야 한다면 단연 이 곡을 꼽아야 하지 않을까.
그 외에도 그의 히트 넘버였던 [Plastic]을 연상케 하는 멜랑꼴리한 발라드 [In Bloom], 음울하고 기괴한 느낌을 풍기며, 온갖 음역대를 넘나드는 미친 가창력을 보여주는 [Virile], 휘몰아치는 듯한 디스토션 사운드와 소름끼치는 가성 창법이 인상적인 [Conveyor], 에리카 바두(Erykah Badu) 등이 주로 구사했던 어두운 느낌의 네오 소울 곡 [Gagarin], 달콤하고 감미로운 R&B 발라드 [Colouour], 아련한 기타 사운드를 주력으로 하여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발라드 [Polly]까지, 예사롭지 않은 모습으로 성장해 가는 모세 섬니의 다양한 음악적 페르소나를 만나볼 수 있다.
얼터너티브 R&B라는 장르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은, 이 장르의 음악을 하고 있는 어떤 아티스트의 앨범들을 집어들더라도 모두 그 색깔과 개성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얼터너티브 R&B 이전 시대에 중흥했던 네오 소울 시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모세 섬니는 얼터너티브 R&B와 네오 소울이라는 저 드넓은 토양 위에 자신의 뿌리를 단단하게 박아넣고, 그 어디에서도 만나보지 못했던 모습으로 당당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앨범 [grae Part 1]은 말 그대로 '첫 번째 파트'이며, 오는 5월 15일, Part 2와 함께 피지컬 음반이 발표된다고 한다. 5월 15일 완성될 예정인 모세 섬니의 성장 드라마를 기대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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