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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가요의 살아있는 역사, 015B(공일오비)의 연감 앨범 [Yearbook 2019] 발매
    신보 소식 2020. 2. 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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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5B(공일오비) - Yearbook 2019

    - 2020.02.27. 발매

     

    015B - Yearbook 2019 (2020.02.27.)

    015B라는 그룹의 이름이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누군가에겐 아련한 추억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일 수도, 또 누군가에겐 과감한 음악적 실험으로 혁신적인 행보를 걸었던 존재로 기억될 수도, 또 누군가에겐 윤종신, 박선주, 이장우 등을 비롯한 여러 객원 가수들을 스타덤에 올린 명망 높은 프로듀서로 기억될 수도 있을 것이다.

     

    015B의 현재 멤버. 장호일(왼쪽 뒤)과 정석원(오른쪽 앞).

    그만큼 뮤지션으로서 다양한 궤적을 남긴 015B는 그 역사적 책임감을 바탕으로 현재까지도 의미 있는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고, 그 결과가 작년부터 시작된 'Yearbook' 프로젝트이다. 매월 싱글 음원을 발표하고, 종국에는 이를 연감 형식으로 엮어내어 정규 앨범 형태로 재발표하는 것이다. 윤종신이 처음 시작했던 '월간 윤종신'과 그 형식이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오늘 소개할 이 앨범은 작년에 발표된 [Yearbook 2018]에 이은 다음 작품, [Yearbook 2019]이다. 즉, 2019년 한해 동안 발표된 모든 싱글 음원들을 앨범 형태로 묶은 결과물이다.

     

    왼쪽부터 장재인의 [동백꽃], 별의 [스물둘], 윤종신의 [모르는 게 많았어요] 싱글 앨범 커버.

    첫 곡은 목소리의 색깔이 누구보다 뚜렷한 가수, 장재인이 부른 [동백꽃]으로 열었다. 곡 자체에서 풍기는 독특한 아우라 때문에 아무나 소화할 수 없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결국 장재인이 (그 어려운 걸) 해냈다. 그 밖에도 2002년 [12월 32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별이 부른 [스물둘], 윤종신 특유의 담담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발라드 [모르는 게 많았어요] 등, 객원 가수들의 목록에서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이름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비(Hongbi)의 [과거의 오늘], 와인(Wyne)의 [더 좋아한 내가 진 거야], [달콤하고 녹고 위험한], 필(Fil)의 [325km]의 싱글 앨범 커버.

    반면, 아주 생소한 이름들도 눈에 띄는데 015B는 예전부터 재야에 숨어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을 발굴(?)하여 함께 작업하기를 즐겨 했다. 그 가장 큰 수확은 아무래도 2006년에 발표한 7집의 곡 [잠시 길을 잃다]에서 만난 신보경(현재는 '보니(Bon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일 것이다. 이번에도 신보경의 사례와 비슷하게, 실력 있는 신인들이 015B라는 이름 아래 모여들었다. [과거의 오늘]을 부른 홍비(Hongbi), [더 좋아한 내가 진거야]와 [달콤하고 녹고 위험한]을 부른 와인(Wyne), [325km]를 부른 필(Fil) 등의 이름이 그러하다. 하나같이 독창적인 감수성과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실력파 가수들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라(youra)의 [L], A.T의 [I Hate You], BenAddict(벤에딕트)의 [넌 내게 모욕을 줬어], 나상현씨밴드의 [소노라마], 최예근의 [Murky Time] 싱글 앨범 커버.

    이 외에도 알 만한 사람에게는 비교적 잘 알려진 유라(youra)가 부른 [L]이나, 뉴잭스윙 비트가 90년대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BenAddict(벤에딕트)와의 합작물 [넌 내게 모욕을 줬어], 나상현씨밴드와 함께한 모던록 넘버 [소노라마], 중고 신인 A.T가 부른 어쿠스틱 풍의 R&B [I Hate You], 독창적인 감수성을 가진 발군의 실력자 최예근이 도시적 감성을 잘 살려 부른 곡 [Murky Time] 등, 015B라는 이름에 걸맞는 빼어난 작품들이 가득 실려 있다. 음악적인 완성도 측면에서 이만큼 뛰어난 작품을 만나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015B는 이 앨범을 통해 또 한 번, 거장으로서의 존재감을 지키는 데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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