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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찾은 블로그...공지사항 및 자유게시판 2022. 1. 28. 10:56728x90반응형
블로그 활동에 회의가 들어 잠시 접어두고 네이버에서 카페 운영도 해 보았지만, 이 역시 회의감이 밀려와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다. 이제야 블로그와 카페의 차이점을 알게 되었다. 카페는 반드시 사람들을 많이 유치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었고, 블로그는 철저히 개인적이어도 상관없는 공간이라는 것을.
그리고 나에게는 카페보다는 블로그 활동이 훨씬 더 적성에 맞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부터는 무언가에 쫓기지 않고, 이곳에만 천천히 나의 음악생활을 일기처럼 기록해 두어야겠다.
그간 많은 일이 있었다. 우선 현실적인 측면에서 약간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왠지 좀 아끼고 싶어서 여기에 하지는 않겠다..
그리고 음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어쨌거나 나는 '표현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하길 원했는데, 그게 뜻대로 안 되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마인드 컨트롤을 새롭게 할 수밖에 없었다. 깊이 생각해 본 결과, 나는 표현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더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고, 그러다 뭔가 표현하고 싶은 게 있거나 잘 표현할 자신이 생기면 가끔은 표현도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즉 표현은 부차적인 요소일 뿐, 나의 본질은 아니었던 것이다.
자연스럽게 나의 관심은 재즈로 흘러갔다. 재즈야말로 참 공부할거리가 많은 음악이다. 다양한 악기들의 앙상블, 신비로운 화성들의 향연, 자유롭고 다채로운 표현 양식 등 재즈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어쨌든 나의 현재는 재즈에 머물러 있다. R&B 등 흑인음악만을 편식하던 시절부터 시작해서 장르 초월 잡식 시절을 거쳐 이제는 재즈에 잠시 멈춰 있다. 그런데 멈춰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원체 재즈라는 세계관 자체가 다양한 요소들이 한데 모여 있는 곳이다 보니...
이곳에는 나의 '멈춤'을 자연스럽게 기록해 보려 한다. 얼마 동안 멈춰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그게 1년이 됐건, 10년이 됐건 내가 나임은 변하지 않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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