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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Nostalgia)를 통해 미래(Future)를 모색하다, 두아 리파(Dua Lipa)의 정규 2집 앨범 [Future Nostalgia] 발매신보 소식 2020. 3. 27. 13:02728x90반응형
Dua Lipa (두아 리파) - Future Nostalgia
- 2020.03.27. 발매
드디어 두아 리파(Dua Lipa)의 두 번째 정규 앨범 [Future Nostalgia]가 베일을 벗었다. 앨범 공개 전, 싱글로 미리 발표된 [Don't Start Now], [Physical], [Future Nostalgia], [Break My Heart]의 네 곡을 통해 이번 앨범에서 그녀가 80년대의 향수를 강하게 머금은 곡들로 앨범을 꾸릴 것이라는 예측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그 예측은 보기 좋게 딱 들어맞았다. 앨범의 커버 이미지부터 시작해서 11곡의 수록곡들 모두에서 80년대와 신스팝을 향한 동경이 강하게 드러난다. 이전에 소개했던 아미르(Amir)나 얼마 전 새로운 앨범을 발표한 더 위켄드(The Weeknd) 등과 그 맥을 같이 하는 듯하다.
선공개된 곡들 가운데 주목해야 할 트랙은 단연 [Don't Start Now]이다. 이 곡은 의심할 여지없이 앨범의 타이틀곡 자리마저 꿰차게 되었다. 그만큼 곡 자체가 풍기고 있는 아우라가 대단하기 때문이 아닐까. 80년대 풍의 악기 구성과 현대 팝적인 악곡 구성의 조화가 매우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고, 그 위에 두아 리파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가 찰떡같이 들어맞는다. 곡들이 미리 공개될 때부터, 이 곡이 아니면 어떤 곡이 타이틀이 될 수 있을까 싶었다. 전작인 [New Rules]를 이어 이 곡 [Don't Start Now]도 유튜브 조회수 5억 뷰를 기록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으니, 이미 결과적으로는 이 앨범의 흥행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 외에도 마마무의 화사가 함께 불러 화제를 모았던 [Physical]도 대단하다. 이 곡은 앞서 밝힌 모든 곡들 중에서도 80년대를 향한 동경이 가장 짙게 드러나고 있는 곡이다. 여성 아티스트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곡이 가진 물리적 힘 자체가 매우 압도적이다. 곡이 제목 따라 간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 말은 아닌 듯하다. 마지막 선공개곡인 [Break My Heart]도 디스코와 팝 사운드를 접목하여 흥겨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또한 다른 선공개곡이자 앨범 타이틀과 동명의 곡인 [Future Nostalgia]야말로 이 앨범을 통해 두아 리파가 전하고자 하는 스토리와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곡이 아닐까 한다. 이번 앨범 작업의 방향이 그녀가 어린 시절 즐겨 들었던 음악의 분위기를 재현하고자 한 것인 만큼, 어린 시절의 향수(Nostalgia)를 통해 팝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Future)를 모색하자는 것이 아니었을까.
선공개된 곡들 이외에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롭게 만나볼 곡들도 예사롭지 않다. 로파이(Lo-fi) 풍의 신디사이저 리프로 도입하여 강렬한 베이스 리프로 도약하는 구성이 재미있게 다가오는 [Cool], 파티 튠 풍의 흥겨운 곡 [Levitating], 긴장감 넘치는 베이스와 리드미컬한 보컬의 조화가 인상적인 [Pretty Please], 청량감 있는 트로피컬 하우스와 디스코 리듬을 접목한 EDM 곡 [Hallucinate], 복고풍의 스트링 사운드가 향수를 자극하는 [Love Again], R&B의 터치가 가미된 [Good In Bed], 드라마틱한 멜로디와 화려한 코러스로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Boys Will Be Boys] 등, 앨범 전체를 들어도 결코 지루할 틈 없이 잘 만들어냈다.
이제 겨우 정규 앨범 두 장이다. 하지만 두아 리파가 걷고자 하는 행보는 뚜렷하게 보인다. 두아 리파는 머지않아 팝 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블루칩이 될 것이다.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과 비욘세(Beyonce) 이후로 대가 끊겨버린 팝의 아이콘 자리. 두아 리파 정도면 한 번 넘볼 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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