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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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시드 재즈의 진면목을 들려주다, 달 좋은 밤 1집 [NU MOON]명반 산책 2022. 1. 29. 18:14
애시드 재즈 열풍이 불었던 시기가 있었다. 애시드 재즈의 시조 격인 더 브랜드 뉴 헤비스(The Brand New Heavies)라든지, 인코그니토(Incognito), 자미로콰이(Jamiroquai) 등의 스타 밴드들도 속출하였다. 우리나라에도 잠시 애시드 재즈의 바람이 스쳐간 시기가 있었는데, 독특하게도 일본의 시부야 계 일렉트로니카 음악과 애시드 재즈를 결합하여 몽환적이고도 아름다운 느낌을 주는 팀들이 많았다. 이를테면 허밍 어반 스테레오(Humming Urban Stereo)라든지 클래지콰이(Clazziquai) 같은 팀들 말이다. 하지만 이들이 각광을 받았던 시기는 2000년대 초중반 즈음에 국한되어 있으며, 지금은 그마저도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그러므로 밴드 달 좋은 밤의 정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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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대표하는 뉴웨이브 밴드, '밴드 88'의 첫 정규 앨범, [RIFF-RAFF]신보 소식 2020. 5. 28. 20:05
밴드 88 - RIFF-RAFF2020.05.28. 발매 2018년, 밴드 88이 첫 ep 앨범인 [환상특급 (Twilight zone)]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지금의 뉴트로(New-tro) 열풍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당시 이들의 음악에는 이들이 처음 발생한 지역인 부산처럼 익숙한 듯하면서도 낯선 느낌과, 또 오래된 듯하면서도 빛바래지 않은 힙한 에너지가 공존하고 있는 듯했다. 그로부터 5개월 후 발표한 싱글 [풍차(windmill)]를 끝으로 이들은 긴 침묵에 들어갔다. 바로 오늘 소개할 이들의 첫 정규 앨범, [RIFF-RAFF]의 제작을 위해서였다. 이들은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음악을 듣는 이들을 80년대의 촌스러운 네온싸인 가득한 밤거리 한가운데로 데려다 놓는다. 첫 ep [환상특급]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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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고래와 정민의 첫 정규 앨범 [고래와 정민]신보 소식 2020. 3. 6. 22:25
고래와 정민 - 고래와 정민 - 2020.03.06. 발매 인디음악의 팬들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바로 '아마도이자람밴드'이다. 국악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보컬 '이자람'이 이끄는 밴드이다. 이처럼 한 사람의 이름을 걸고 나온 밴드는 아무래도 그 한 사람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유사한 예로는 '샤데이(Sade)'가 있을 것이다. 샤데이라는 이름을 듣고 이것이 밴드의 이름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이 밴드의 이름은 보컬이자 밴드의 홍일점인 샤데이 아두(Sade Adu)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그러니 샤데이라는 한 사람의 이름은 집중조명될 것이고, 자연히 연주를 담당하는 다른 멤버들의 존재감은 옅어질 수밖에 없다. 왜 이렇게 이 얘기를 길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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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마음을 쓰다듬는 따뜻한 노래, 곡두아티스트 집중 조명/한국의 인디뮤직 2020. 2. 14. 13:58
'곡두'라는 이름 자체에서 사람을 강하게 빨아들이는 흡인력을 엿볼 수 있다. 게다가 독특함, 이라는 흔하디 흔한 말로는 이 팀의 진가를 온전히 담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동양적이면서도 약간의 괴기함도 함유되어 있고, 왠지 모를 따뜻함도 받을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는, 이 시대 몇 남지 않은 진짜 아티스트 중 하나인 곡두를 소개하려 한다. 곡두는 기타치며 노래하는 '곡두(본명 조민욱)'와 퍼커션의 '장덕진', 티벳 출신의 '텐진 잉셀'로 구성된 밴드로, 부산에서 10년이 넘게 활동하며 인디음악 팬들에게 짙은 내공을 선보인 바 있다. 곡두의 개성 강한 음악은 이제까지 들어왔던 보편적인 대중음악과는 당연히 그 결을 달리 한다. 색깔이 지나치게 강한 음악은 가끔 위화감을 주기도 하는데, 곡두의 음악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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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처럼 살랑이는 따뜻한 스카 뮤직, 킹스턴 루디스카(Kingston Rudieska)아티스트 집중 조명/한국의 인디뮤직 2020. 2. 13. 16:40
자메이카에서 태동한 음악이라면 보통은 레게(Reggae)를 떠올리겠지만, 레게 이전에 발생했던 스카(Ska)라는 장르도 존재한다. 느리고 나른한 느낌의 레게에 비해, 스카는 역동적이고 빠른 리듬이 주요 특징이다. 한국의 인디 밴드 그 두 번째 시간, 오늘은 스카 음악을 우리나라에 최초로 선보인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Kingston Rudieska)를 소개하려 한다. 킹스턴 루디스카는 무려 9인조의 빅 밴드로, 리더이자 트롬본, 보컬의 최철욱, 트럼펫과 플루겔혼의 오정석, 트럼펫의 김정근, 색소폰의 성낙원, 보컬과 퍼커션의 이석율(슈가석율), 기타의 서재하, 베이스의 손형식, 드럼의 김대민, 키보드의 임채선이 그 구성원이다. 밴드의 구성원이 이처럼 많다 보니 자연스레 그 음악도 굉장히 풍성한 사운드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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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플레이리스트 vol.16] 탄탄한 연주력과 강한 개성을 가진 국내 밴드오늘의 플레이리스트 2020. 2. 13. 11:36
* 앨범 커버아트를 누르시면 음악감상 링크로 연결됩니다. 1. 해피피플 - HOME (Home, 2020) 2. 김반장과 윈디시티 - 잔치레게 (잔치레게, 2012) 3. 스카웨이커스(SKA WAKERs) - 어화둥둥 내 사랑 (Riddim Of Revolt, 2014) 4. 하퍼스 - Country Road (SIDE B, 2019) 5. 킹스턴 루디스카(Kingston Rudieska) - My Cotton Candy (Skafiction, 2008) 6. 노선택과 소울소스(NST & The Soul Sause) - Sing a Song and Dance (Back When Tigers Smoked, 2017) 7. 윙크차일드태퍼스(Wink Child Tappers) - City2Night (B:D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