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소울 사운드의 향연, 맥스웰(Maxwell)의 첫 정규 앨범 [Maxwell's Urban Hang Suite]명반 산책 2020. 1. 15. 15:32
Maxwell (맥스웰) - Maxwell's Urban Hang Suite (1996) "명반 산책" 코너의 첫 번째를 장식할 앨범으로 무엇을 고를까, 생각하다가 최근까지 빠져 있었던 앨범으로 고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맥스웰(Maxwell)의 데뷔 앨범인 [Maxwell's Urban Hang Suite]를 골랐다. 사실 흑인음악에 맨 처음 빠지게 된 계기는 감미로우면서도 부드러운 보컬이 매력적인 팝 스타일의 R&B 발라드 때문이었다. 즉 브라이언 맥나잇(Brian McKnight)이나 조(Joe),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보이즈 투 멘(Boyz II Men) 등이 구사하던 음악들을 일컫는다. 그것이 흑인음악의 전부인 줄 알았고, 그것이 흑인음악의 색깔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 와중..
-
다시 쓰는 스티비 원더 특집 [5]아티스트 집중 조명/스티비 원더 (Stevie Wonder) 2019. 1. 27. 21:33
#5. 살아있는 전설이 되다 (2005-Now) 1995년 이후로 스티비 원더는 정규작을 발표하지 않는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본인의 입장에선 음악으로 시도할 만한 것들은 웬만큼 다 해 보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덜트 컨템포러리 재즈와 정통 R&B/소울, 훵크, 발라드, 디스코, 뉴 잭 스윙, 힙합, 제3세계 풍의 음악까지도. 장르 측면에서는 그야말로 거의 대부분의 음악 장르를 다 건드려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4편에서 언급했듯이, 정규작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라이브 무대에서의 공연이나 후배들과의 콜라보레이션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1996년, 베이비페이스(Babyface)의 곡 'How Come, How Long'을 듀엣으로 불렀고 2005년에는 또 다른 R&..
-
다시 쓰는 스티비 원더 특집 [4]아티스트 집중 조명/스티비 원더 (Stevie Wonder) 2019. 1. 27. 00:19
#4.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가는 거장이 되다 (1979-1995) 꽃을 피우고 나면 열매를 맺는 것이 자연의 질서이듯, 스티비 원더의 음악 인생 또한 그 질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아름다운 꽃으로 한 세월 머무르다 덧없이 져 버리는 것이 아닌, 과육 충만한 열매로 변모하여 또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스티비 원더의 80년대는 변화와 확장이라는 키워드로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 Journey Through The Secret Life Of Plants (1979) 스티비 원더는 자신의 커리어를 대중음악이라는 한 영역에만 국한하지 않았다. 그는 이 영화의 음악감독을 자처하며, 생애 처음으로 영화음악 앨범을 제작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1979년에 발표된 이 앨범, 'Journey Through ..
-
다시 쓰는 스티비 원더 특집 [3]아티스트 집중 조명/스티비 원더 (Stevie Wonder) 2019. 1. 25. 18:34
#3. 스티비 원더의 화양연화, 1970년대 (1972-1976) 스티비 원더의 모든 앨범들이 위대한 작품들로 역사에 자리매김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전혀 없는 사실이지만, 그 중에서도 1972년부터 1976년 사이에 발표한 앨범들은 그의 인생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진정한 걸작들로 평가할 수 있겠다. 오늘 소개할 앨범들은 1972년에 발표한 'Music Of My Mind', 'Talking Book', 1973년 작 'Innervisions', 1974년 작 'Fulfillingness' First Finale', 1976년 작 'Songs In The Key Of Life'의 다섯 장이다. Music Of My Mind (1972) 그렇다. 우리 블로그 이름도 이 앨범 제목에서 따..
-
다시 쓰는 스티비 원더 특집 [2]아티스트 집중 조명/스티비 원더 (Stevie Wonder) 2019. 1. 24. 17:00
#2.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하다 (1967-1971) 그는 이제 더 이상은 어린 소년이 아니었다. 그리고 더 이상은 리틀 스티비도 아니었다. 그는 이제 어엿한 청년 스티비 원더가 되어 있었다. 스티비 원더는 앨범 'Up-Tight'과 'Down To Earth'를 발표한 1966년을 뒤로 하고 그 이듬해(1967) 8월, 앨범 'I Was Made To Love Her'를 내놓는다. I Was Made To Love Her (1967) 앨범의 동명 타이틀곡 'I Was Made To Love Her'는 마빈 게이(Marvin Gaye)와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의 스타일을 혼합한 듯한 느낌의 소울 곡으로, 스티비의 격정적으로 휘몰아치는 듯한 보컬이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 앨범에서부터 앳..
-
다시 쓰는 스티비 원더 특집 [1]아티스트 집중 조명/스티비 원더 (Stevie Wonder) 2019. 1. 23. 17:36
#1. 리틀 스티비 원더(Little Stevie Wonder)의 등장 (1962-1966) 스티비 원더 (Stevie Wonder, 1950~)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한 등장이었다. 시각장애를 겪고 있는 12세 소년에게서 분출되는 엄청난 크기의 음악적 에너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데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그에게 시각장애는 아무런 방해 요소가 되지 못하는 듯했다. 오히려 청각과 같은 다른 감각들을 더 크게 일깨워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스티비 원더는 음악계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못 다루는 악기가 없었다. 주무기인 보컬과 하모니카를 비롯하여 피아노, 봉고(등의 퍼커션), 드럼, 기타 등 온갖 악기들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천재적인 음악성을 선보였다. 그렇다..
-
다시 쓰는 스티비 원더 특집 예고공지사항 및 자유게시판 2019. 1. 23. 16:04
본격적인 아티스트 집중 조명 프로젝트 시작에 앞서, 2012년에 네이버 블로그에 연재한 바 있었던 '스티비 원더 특집'을 다시 쓰고자 합니다. 스티비 원더는 워낙 엄청난 거장인지라 아무리 다루고 다뤄도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뮤지션이다 보니 7년 전에 제가 느꼈던 감흥과 지금의 그것이 분명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제가 어떤 결과물을 다시 남기게 될지 저 자신도 궁금해질 지경입니다. 7년 전에 썼던 특집보다는 나아야 할 텐데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쪼록 양질의 특집을 기고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다시 쓰는 스티비 원더 특집' 1편 작업을 시작합니다. 기다려 주세요. :)
-
선우정아의 정규 2집 앨범, [It's Okay, Dear] 리뷰~ 2018 2019. 1. 22. 15:15
선우정아 - It’s okay, dear (2013) 1. 주인공의 노래2. 뱁새3. 당신을 파괴하는 순간4. Purple daddy5. 울지마6. 알 수 없는 작곡가7. Workaholic8. You are so beautiful (Joe Cocker)9. 비온다 이상은, 김윤아 이후로 여성 아티스트에게 이 정도로 비범한 아우라를 느낀 건 참 오랜만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선우정아라는 아티스트의 첫 모습은 모 음악 프로그램에서 YG 소속 아이돌 그룹인 투애니원의 곡 ‘아파’의 작곡가로 소개되어 그 곡의 몇 소절을 불러 주던 장면에서였다. 저렇게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저런 좋은 곡도 만들고, 아무튼 평범과는 거리가 먼, 어딘가 특별한 데가 있는 뮤지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몇 년 후,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