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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앨범, [Love Yourself 傳 'Tear'] 리뷰~ 2018 2019. 1. 22. 14:00728x90반응형
방탄소년단 - Love Yourself 轉 'Tear' (2018)
1. Intro : Singularity
2. FAKE LOVE
3. 전하지 못한 진심 (feat. Steve Aoki)
4. 134340
5. 낙원
6. Love Maze
7. Magic Shop
8. Airplane pt.2
9. Anpanman
10. So What
11. Outro : Tear
늦었다. 이제야 앨범을 들어 보게 되었다. 슈가렛은 지니 뮤직을 이용하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예상치 못한 오류로 인해 지니에 접속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며칠 전부터 오늘만 기다렸는데, 모두 다 슈가렛 같은 생각을 했나 보다. 이런 해프닝을 만든 팀은 바로, 세계가 주목하는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이다. 얼마 전 방탄소년단의 직전작인 [Love Yourself 承 'Her'] 앨범에 대한 리뷰를 쓰면서 본격적으로 이들에게 '입덕'하게 되었는데, H.O.T. 이후로 보이그룹의 컴백을 이렇게까지 기다렸던 적이 있었던가 싶다. H.O.T.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까의 그 지니 접속 오류 해프닝을 겪으면서 생각난 일이 한 가지 있어 잠깐 들려 드리려 한다.
H.O.T.를 좋아하던 어린 시절, 이들의 앨범이 곧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 앨범 발매 1주일 전부터 레코드 가게에 출석하여 사장님께 꼭 이렇게 당부하곤 했다.
"아저씨, 절대 다 파시면 안 돼요. 저 올 때까지 한 장은 꼭 남겨 주세요. 꼭이요!"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장사하시는 분 입장에서 어불성설이 따로 없지. 그래도 내가 빨리 움직여서 그런지, 아니면 사장님이 정말 착하신 분이셔서 내 부탁을 들어 주신 것인지는 모르지만, 재고가 없어서 앨범을 못 사는 일은 내게는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팬들은 그날 앨범을 구하지 못해 씁쓸한 얼굴로 발걸음을 돌리거나, 심지어는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지금 내가 방탄소년단의 앨범을 나오자마자 듣지 못했던 이 상황이 옛날로 따지면 '재고가 없어 앨범을 못 산'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지니에 접속되지 않던 그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애가 탔는지 모른다. 그리고 뒤늦게나마 앨범을 듣게 되었을 때의 그 씁쓸한 기분이란... 아마 웬만한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이번 앨범은 직전작에 비해 좀 더 다채로운 음악들로 중무장하여 돌아왔다. 특히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라든지, 카밀라 카베요(Camila Cabello)의 'Havana'를 만든 작곡가인 알리 탐포시(Ali Tamposi)와 같은 해외의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참여가 인상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외부 프로듀서들에게만 의존하지는 않는다. 멤버들 모두가 앨범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프로듀싱까지 하는 등 방탄소년단은 이제 아이돌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자들로 거듭나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이들은 독기를 품은 것 같아 보였다. 마치 이 세계에서 최고가 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사람들처럼.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음악적 표현이나 퍼포먼스 등이 상향평준화된 아이돌 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이 유독 도드라져 보이는 건, 획일화된 스타일이나 컨셉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개성을 선명하게 살리고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콜럼버스적인 태도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번 앨범으로 컴백하면서 음악 방송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같은 곳에서도 이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들을 처음 알게 된 계기가 모 예능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예능감에 대해서도 익히 알고 있다(정말 재미있고 잘하더라). 실력도 있고, 재치까지 갖춘 이들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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