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년 전 음악 이야기 vol.5] 아이돌의 세대 교체가 본격화되다
    20년 전 음악 이야기 2022. 2. 21. 08:45
    728x90
    반응형

    <Intro>
    2000년에는 젝스키스(Sechskies)가, 2001년에는 H.O.T.(High Five Of Teenagers)가 각각 해체를 선언하면서 1세대 아이돌의 시대가 종지부를 찍고,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물론 JYP 사단의 지오디(god)나 SM의 신화가 팀을 유지하고 있긴 했지만, 1세대 아이돌의 가장 큰 중심축 역할을 해 오던 두 그룹의 해체는 여러모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Chapter 1. H.O.T.>

    H.O.T.의 마지막 앨범인 정규 5집 [Outside Castle] (2000, 왼쪽) / 그룹 H.O.T. (오른쪽)

    2001년, H.O.T. 해체 후 강타, 문희준은 SM에 잔류하는 길을, 장우혁, 토니 안, 이재원은 제이티엘(jtL)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그룹을 런칭하는 길을 각각 선택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02년에는 강타도, 문희준도 정규 2집을 발표했고, 제이티엘도 스페셜 앨범 격인 1.5집 앨범을 발표하며 한해 동안 다섯 명의 멤버들이 번갈아 가며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강타 2집 [Pine Tree] (맨 왼쪽), 문희준 2집 [Messiah] (가운데), 제이티엘(jtL) 1.5집 [Love Story] (맨 오른쪽)

    * 강타 2집 [Pine Tree]
    재즈 분위기를 한소끔 가미하여 고급진 발라드 음악을 들려주었던 강타는 H.O.T. 멤버들 중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그룹 시절의 포지션이 메인 보컬이다 보니 음악적인 완성도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정규 2집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봄-여름-가을-겨울로 테마를 나누어 구성하여 앨범의 짜임새 측면에서도 유기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타이틀곡은 정통 발라드 '상록수'이고, 후속곡 '사랑은 기억보다'를 비롯하여 스윙 재즈 풍의 'Happy Happy', 감미로운 러브 송 'Propose', 프랭크 시나트라 풍의 아련한 재즈 발라드 '2032 in Cuba' 등 숨은 명곡들이 가득 수록되어 있다.

    * 문희준 2집 [Messiah]
    돌연 록커로 변신하여 많은 이들을 당혹감에 빠지게 했던, H.O.T.의 리더 문희준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2집 앨범을 발표했다. 그룹 시절에 가장 많은 곡을 작곡하여 수록하고, 몇몇 곡은 타이틀곡과 후속곡 등 비중 있는 곡으로 선정되는 등 작곡 능력에는 의심할 나위 없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문희준은 H.O.T. 시절을 연상케 하는 댄스곡의 요소와 자신이 좋아하는 록의 요소를 적절하게 배합하여 독특한 색깔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물론 이 앨범으로 활동하던 당시에는 여론이 와전되는 바람에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너무 많은 비난을 감내해야 했지만, 그 말도 못할 시련을 정신승리로 이겨내고 자신의 음악 여정을 꿋꿋이 가려는 모습이 아주 멋진 멤버이다.

    * 제이티엘(jtL) 1.5집 [Love Story]
    2001년 겨울, 정규 1집 [Enter The Dragon]을 발표하며 타이틀곡 'A Better Day'와 후속곡 'Enter The Dragon'으로 여전한 건재함을 알렸던 장우혁, 토니 안, 이재원의 제이티엘. 이듬해인 2002년에는 1.5집이라 명명된 겨울 스페셜 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따뜻한 미디움 템포의 '행복했던 기억들은'이라는 곡이다. 생각보다 미디움 템포의 어쿠스틱한 분위기가 이들 세 사람의 보컬과 무척 잘 어울린다. 이 외에도 이재원이 작곡한 정통 발라드 '오랫동안'도 H.O.T. 시절에는 미처 몰랐던 제이티엘 멤버들의 보컬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트랙이다.


    <Chapter 2. 젝스키스>

    그룹 젝스키스 (왼쪽), 젝스키스 고별 라이브 앨범 [Blue Note] (2000, 오른쪽)

    1세대 아이돌의 또 다른 축, 젝스키스는 H.O.T.보다도 1년 먼저 해체 수순을 밟았다. 해체 즈음부터 삐걱이는 모습이 자주 보였던 H.O.T.와는 달리, 젝스키스는 그 어떤 전조도 없이 갑작스럽게 해체 소식을 전하며 팬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다. 슬픔과 안타까움을 주체하지 못한 일부 팬들이 다소 몰상식한 행동을 자행하기도 하며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젝스키스 멤버들의 2002년은 어떠했을까?

    은지원 2집 [Now] (맨 왼쪽), 강성훈 2집 [Kang Sung Hoon Vol.2] (가운데), 제이워크(J-Walk) 1집 [Suddenly] (맨 오른쪽)

    * 은지원 2집 [Now]
    그룹 시절부터 힙합에 대한 애정을 보여 왔던 리더 은지원은 이 2집 앨범부터 본격적으로 힙합 색채를 가미하기 시작한다. 패션부터 음악까지 힙합 분위기로 중무장한 그는 소울 그룹 오제이스(The O'Jays)의 원곡인 'Now That We Found Love'를 샘플링한 타이틀곡 'Now'를 발표하며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 강성훈 2집 [Kang Sung Hoon Vol.2]
    젝스키스에서 메인 보컬 포지션이었던 강성훈도 미디움 템포의 'My Girl'을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2집 앨범을 발표한다. 이 앨범에는 하우스 댄스곡 '네가 없는 날 위해', 몽글몽글한 느낌의 러브송 '회상' 등이 수록되어 있다.

    * 제이워크(J-Walk) 1집 [Suddenly]
    장수원과 김재덕의 듀엣으로 구성된 팀인 제이워크는 R&B의 느낌을 많이 가미한 정규 1집으로 팬들을 만났다. 타이틀곡 'Suddenly'가 보이즈 투 멘(Boyz II Men)의 '4 Seasons For Loneliness'와 표절 논란으로 몸살을 겪기는 했지만, 장수원의 안정적인 중저음 보컬과 김재덕의 카랑카랑한 고음 음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좋은 팀워크를 보였다.


    <Chapter 3.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던 그룹들 - S.E.S. / 신화 / 핑클>
    SM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던 S.E.S.와 신화 두 팀은 2002년 한해 동안 앨범 두 장씩을 각각 내놓는다. S.E.S.의 경우 정규 5집과 스페셜 앨범을, 신화는 정규 5집과 6집 앨범을 발표하는데 모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유종의 미를 유감 없이 거두게 된다. (1월에 발표했던 신화의 베스트 앨범은 일단 논외로 하자.)

    S.E.S. 5집 [Choose My Life-U] (왼쪽), S.E.S. 스페셜 앨범 [Friend] (오른쪽)

    * S.E.S. 5집 [Choose My Life-U]
    S.E.S.의 공식적인 마지막 정규 앨범인 5집 앨범이다. 타이틀곡 'U'로 활동을 시작하였지만, 별다른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하자 후속곡 'Just A Feeling'을 곧바로 내놓으며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 이 앨범에도 숨은 명곡이 많은데, 1집의 발라드 명곡이자 S.E.S.의 팬클럽 이름이기도 한 '친구'의 후속작 격인 '친구-두 번째 이야기', 자기애를 갖자는 당찬 가사의 'Choose My Life', 윤상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달리기' 등이 수록되어 있다.

    * S.E.S. 스페셜 앨범 [Friend]
    S.E.S.가 SM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팬서비스 차원에서 내놓은 스페셜 앨범으로, '편지 (The Letter)', 'S. II. S. (Soul To Soul)', 'Season In Love', 'Love Game', 'Happiness'의 신곡 5곡과 '샤랄라', '너를 사랑해', '꿈을 모아서', 'Choose My Life'의 리믹스 4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화 5집 [Perfect Man] (왼쪽), 신화 6집 [너의 결혼식] (오른쪽)

    * 신화 5집 [Perfect Man]
    2002년 봄에 발표한 신화의 다섯 번째 정규 앨범 [Perfect Man]이다. 앨범의 동명 곡인 'Perfect Man'을 타이틀곡으로 하였는데, 이 곡을 들으면 스탠딩 마이크를 이용한 멋진 안무와 메인 보컬 신혜성의 날아차기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정규 5집에는 애니메이션 이누야샤의 OST로 수록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I Pray 4 U', 이민우가 작곡한 R&B 장르의 곡 'Free', 긴장감을 자아내는 'Endless Love',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어쿠스틱 발라드 '너 사랑 안에' 등이 수록되어 있다.

    * 신화 6집 [너의 결혼식]
    2002년 겨울, SM 엔터테인먼트에서는 마지막으로 발표하는 신화의 정규 앨범 [너의 결혼식]이 발표되었다. 작사가의 괴랄한(...) 발상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너의 결혼식'의 노랫말이 압권이다. 동생의 결혼식에서 동생의 신부에게 첫눈에 반해버린다는 이 엽기적인 설정은 사실 이 곡의 작사가인 유한진(유영진의 동생임)이 영화 '졸업'에서 모티프를 얻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 곡 외에도 신화의 6집에는 유독 명곡이 많은데, 자동차 소리를 이용하여 강렬한 비트감을 만들어낸 'Hiway (Ride With Me)', 농염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R&B 넘버 'Lost In Love', 어반 장르와 투스텝(2 Step) 리듬을 결합한 독특한 무드의 'Soulmate', 유영진의 역대급 수작(秀作)으로 평가받고 있는 '중독', 아련하면서도 세련미를 잃지 않은 'Missing U' 등이 수록되어 있다.

    그룹 핑클(Fin.K.L.) (왼쪽), 핑클 4집 [영원] (오른쪽)

    * 핑클 4집 [영원]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의 4인조로 구성된 핑클은 SM의 S.E.S.에 대한 DSP의 대항마로 런칭된 그룹이다. 핑클 또한 2002년에 DSP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마지막 정규 앨범인 4집을 발표하는데, 타이틀곡 '영원'의 뮤직비디오에서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도 했다. 이 앨범은 핑클의 모든 앨범 중에서 가장 저평가받은 앨범이지만, 당시에 크게 유행했던 게임인 '포트리스'에 수록되며 소소한 화제를 모았던 'Happy'와 같은 곡의 존재감을 간과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 블로그 오른쪽 상단 구독하기 버튼을 누르시면 더 많은 자료와 새로운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여러분들의 구독이 많은 힘이 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