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V(Akan&Veck)의 앨범 [NMNT (No Music No Travel] 리뷰~ 2018 2019. 1. 22. 15:08728x90반응형
AV - NMNT (No Music, No Travel) (2018)
1. Sunshine
2. Chiller no.5 (feat. Strika#1)
3. Hippie step
4. Nostalgia
5. Ocean
6. Like a lion (feat. Ras Epsylow)
7. Origin
8. Escalator
9. Maharaja
이 팀은 아마 여러분들에게 꽤 생소하게 다가올 것 같다. 이름은 AV인데, 흔히들 어덜트 비디오(Adult Video)의 약어로 알고 계시겠지만 그런 뜻은 아니고 멤버인 에이칸(Akan)과 벡(Veck)의 이름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팀명이다.
이 팀을 처음 만난 건, 내가 해피피플 활동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을 때인 2015년 겨울, 태국 방콕에서였다. 그때는 AV라는 이름이 아닌, ‘Astro 302’라는 3인조였다. 에이칸과 벡 그리고 아팃 준(Arthit Jun)이라는 멤버로 구성된 ‘Astro 302’는 이름 그대로 ‘우주로 가는 듯한’ 음악을 들려 주었다. 처음 봤을 때는 관객의 입장으로 감탄하며 봤었고, 무대 아래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음 날 우리 해피피플과 같은 무대에서 공연을 함께 한다는 걸 알았을 땐 정말 기분이 좋았다. 우리가 이런 사람들과 한 무대에 서다니...!
‘Astro 302’가 공연 마무리 곡으로 꼭 부르는 곡, ‘See you again’ 듣고 가시겠다.
아무튼 이들과의 즐거웠던 만남을 뒤로 한 채 한국으로 돌아와 곧바로 에이칸과 벡이 2013년 발표했다던 ep 앨범 [Voyage]를 찾아 들었다.
(2013년 발매된 AV의 첫 EP 앨범 [Voyage]의 자켓 사진.)
내가 듣기에는 ‘Astro 302’의 음악과 맥락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는데, 특히 이 앨범에서 인상적인 곡은 바로 타이틀곡 ‘Voyage’의 어쿠스틱 버전이다. 아름다운 라이브 영상으로 준비되어 있으니 보고 가도록 하자.
AV Acoustic - "VOYAGE" in Bangkok
이 앨범 [NMNT]는 멤버인 에이칸의 책, [길 위에서 샤우팅! 노뮤직 노트래블]과 한 맥락으로 보아야 한다. 책의 내용은, 젊은 벤처 사업가로 성공가도를 달리다 한순간에 쫄딱 망해 빚더미에 나앉게 된 에이칸이 도망치듯 호주로 떠나 갖은 고생을 하며 결국 빚을 모두 갚고, 친구이자 AV의 다른 멤버인 벡과 음악 여행을 떠나게 되는 자전적 이야기이다. 관심 있으신 분은 전국 인터넷 서점에서 ‘에이칸’, ‘길 위에서 샤우팅’, ‘노뮤직 노트래블’ 등을 검색하면 쉽게 구매하여 읽어볼 수 있다.
서두가 길었다. 드디어 이번 앨범 얘기로 흘러왔다. 사실 이 리뷰는 애초에 이번 앨범만이 아닌, 이들 AV라는 팀 자체를 알리는 데에 목적을 가진다(그걸 왜 이제야...).
아무튼, 이번 앨범 [NMNT]는 전작들의 몽환적인 느낌에서 탈피하여, 마치 실제로 이름 모를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온 듯한 에너제틱하고 생동감 넘치는 표현들로 가득하다. 소위 ‘길 위에서 만난’ 친구들의 참여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호주에서 만난 래퍼 스트라이카원(Strika#1)은 2번 트랙 ‘Chiller no.5’에서 멋진 랩으로 앨범을 빛내 주었고, 프랑스에서 온 레게 뮤지션 라스 입실로(Ras Epsylow)는 6번 트랙 ‘Like a lion’에서 혀를 내두를 만한 토스팅(레게에서 랩을 일컫는 말로, 댄스홀 레게의 주된 표현 방식)을 선보였다. 역시 세계는 넓고, 그만큼 대단한 재능의 소유자도 많다.
나는 개인적으로 1번 트랙인 ‘Sunshine’을 참 좋게 들었다. 여행의 첫 시작을 이렇게 상쾌하게 표현한 곡이 또 있을까. 사방이 탁 트인 도로에서 드라이브하며 들으면 속이 뻥 뚫릴 것만 같다. 이 밖에도 멋진 트랙들이 많으니, 즐겨 들어 주셨으면 한다.
AV - Sunshine (Live performance at Melbourne, Australia)
마지막으로 AV가 호주 멜버른에서 펼친 ‘Sunshine’의 라이브를 들으며 오늘은 이만 마무리한다. 슈가렛이 애정해 마지 않는 팀 AV, 많이 사랑해 주시길...
728x90반응형'~ 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우정아의 정규 2집 앨범, [It's Okay, Dear] 리뷰 (0) 2019.01.22 제이피 쿠퍼(JP Cooper)의 데뷔 앨범, [Raised Under The Grey Skies] 리뷰 (0) 2019.01.22 두아 리파(Dua Lipa)의 정규 1집 앨범, [Dua Lipa] 리뷰 (0) 2019.01.22 앤 마리(Anne Marie)의 데뷔 앨범, [Speak Your Mind] 리뷰 (0) 2019.01.22 마마스건(Mamas Gun)의 정규 4집 앨범, [Golden Days] 리뷰 (0) 2019.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