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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우정아의 정규 2집 앨범, [It's Okay, Dear] 리뷰
    ~ 2018 2019. 1. 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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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우정아 - It’s okay, dear (2013)



    1. 주인공의 노래

    2. 뱁새

    3. 당신을 파괴하는 순간

    4. Purple daddy

    5. 울지마

    6. 알 수 없는 작곡가

    7. Workaholic

    8. You are so beautiful (Joe Cocker)

    9. 비온다




    이상은, 김윤아 이후로 여성 아티스트에게 이 정도로 비범한 아우라를 느낀 건 참 오랜만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선우정아라는 아티스트의 첫 모습은 모 음악 프로그램에서 YG 소속 아이돌 그룹인 투애니원의 곡 ‘아파’의 작곡가로 소개되어 그 곡의 몇 소절을 불러 주던 장면에서였다. 저렇게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저런 좋은 곡도 만들고, 아무튼 평범과는 거리가 먼, 어딘가 특별한 데가 있는 뮤지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몇 년 후,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 ‘돌아이 가왕’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등장한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입술 위에 츄~ 내 노래에 츄~ 레드마우스’였다. 무려 5연승을 거두며 충격적인 무대들을 여럿 선사했는데, 그 중 압권은 블랙핑크의 원곡을 그야말로 ‘니노래 내노래 스킬’로 완벽하게 스틸했던 ‘휘파람’ 무대였다. 이 신들린 무대로 사람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던 돌아이 가왕의 정체가 바로 오늘 소개할 ‘선우정아’였던 것.



    선우정아의 정규 2집인 이 [It’s okay, dear]라는 앨범에는 일반 대중음악에서는 접하기 힘든 주제들, 다시 바꿔 말하면 아티스트들이 건드리기 상당히 꺼려하는 주제들을 과감하게 다루고 있다(듣는 이의 취향에 따라 상당히 불편함을 느낄 여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곡들의 노랫말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그래. 듣기엔 좀 께적지근하긴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음직한 이야기들이잖아?’라며 반문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메시지들을 담아내는 사운드 면에서는 굉장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악기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역량,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와 리프를 만들어내는 능력, 게다가 매력적인 음색까지 삼박자가 딱딱 맞아떨어진다.



    선우정아는 음원에서도 훌륭한 퀄리티를 내는 가수지만, 라이브 무대에서의 카리스마는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래 무대를 보면 다양한 사운드 인터페이스들을 사용하여 음악적 표현을 다채롭게 하였고, 표정까지도 연출하며 마치 연기하듯 가창하는 능력은 손에 꼽을 정도로 탁월하다.


    선우정아 - 뱁새 (Live in 콘서트 필)


    앨범에서의 추천곡을 뽑자면, 열등감을 노래한 자전적인 노래 ‘뱁새’, 상대를 무참히 짓밟으며 사랑의 끝을 선언하는 노래 ‘당신을 파괴하는 순간’, 음악인으로서의 삶이 빈곤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다짐의 노래 ‘알 수 없는 작곡가’, 쫓기듯 하는 삶에 치여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가는 상실감에 대한 노래 ‘Workaholic’ 등을 추천한다. (사실 전곡이 다 출중하여 이번에도 추천곡 고르기가 매우 어려웠다.)



    요즘 꾸준히 미니앨범과 싱글 발표를 하며 대중 앞에 자주 나타나는 선우정아. 아는 사람들만 안다던 그 선우정아가 조금씩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으로 스며들려 하고 있다. 기분 좋은 일이다. 오늘 소개한 앨범 말고도 좋은 곡들이 많으니 꼭 한 번 찾아서 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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