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피 쿠퍼(JP Cooper)의 데뷔 앨범, [Raised Under The Grey Skies] 리뷰

JP Cooper - Raised Under the Grey Skies (2017)

1. We were raised under the grey skies

2. September song

3. Good friend

4. All this love

5. The only reason

6. Passport home

7. She's on my mind

8. Wait

9. Change

10. Closer

11. Beneath the streetlights and the moon

12. In the silence

13. Momma's prayers

14. Masterpiece

15. Tidal wave

16. Party

17. Lost boy dreaming

18. Passport home (Piano acoustic)

19. September song (Guitar acoustic)

20. Perfect stranger (Band Version)

무려 20곡이나 수록된 실속 있는 팝 앨범이다. 언뜻 들으면 제임스 블런트(James Blunt)도 들리는 것 같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샘 스미스(Sam Smith)의 흔적도 엿보인다. 발군의 보컬 실력으로 브리티쉬 팝 씬에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딛은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제이피 쿠퍼(JP Cooper)이다.

뮤지션들을 보면 개성 있는 스타일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래도 예술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어떻게든 자신을 표현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 같다. 밥 말리(Bob Marley),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등 팝 씬에서 슈퍼스타로 이름을 올린 사람들을 보면, 음악도 당연히 대단하지만 이들의 외모만 보아도 단번에 믿음이 가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을 표현한 캐리커쳐도 많고 그렇지 않은가.

여기 제이피 쿠퍼도 외모에서 풍기는 인상이 굉장히 강렬하다. 사실 슈가렛이 이 앨범을 처음 듣게 된 것도 앨범 커버에서 풍기는 범상치 않은 기운 때문이었던 것. 레게 머리를 하고 있는데, 우수 짙은 눈매도 함께 가지고 있다. 유명 영화 배우 조니 뎁(Johnny Depp)의 잔상 또한 보인다.

강렬한 인상에 비해 음악은 굉장히 섬세했고, 무엇보다도 보컬 능력이 넘사벽이었다. 앨범을 듣다 보면 노래를 이렇게 잘해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보컬을 구사한다. 넓은 음역대와 진성, 가성을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창법, 송곳 같이 날카로운 음색과 영국인 특유의 블루지한 감성까지 그 어느 요소에도 부족함이 없다.

아직 정규 앨범을 발표한 지 7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신인 뮤지션이지만, 향후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이렇게 뛰어난 실력을 가진 뮤지션이라면 언젠가는 잘 되지 않을까 하는 강한 믿음을 주는 앨범 한 장을 세상에 던져 두었다. 지금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좋은 음악은 언젠간 사람들이 알아주게 되어 있다.

오늘은 제이피 쿠퍼의 이번 앨범에서 슈가렛이 가장 인상깊게 들었던 곡 몇 가지를 뮤직비디오(혹은 라이브 영상)와 함께 소개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JP Cooper - We Were Raised Under Grey Skies

 

JP Cooper - Passport Home (Official Video)

 

JP Cooper - Closer (Official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