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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틴 음악의 거장, 세르지오 멘데스(Sergio Mendes)의 새로운 정규 앨범 [In The Key Of Joy] 발매
    신보 소식 2020. 2. 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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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rgio Mendes (세르지오 멘데스) - In The Key Of Joy

    - 2020.02.28. 발매

     

    Sergio Mendes - In The Key Of Joy (2020.02.28.)

    삼바와 축구 이외에도 브라질을 상징하는 하나의 심볼이자, 라틴 음악의 진가를 전세계에 알린, 존재 자체로 살아 있는 전설인 거장 세르지오 멘데스(Sergio Mendes)가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앨범 제목은 [In The Key Of Joy]인데, 의미를 찬찬히 뜯어보면 'Key'는 그가 연주하는 악기인 피아노의 건반을 일컫는 말일테고, 'Joy'는 그의 음악과 삶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르지오 멘데스는 그를 움직이게끔 하는 힘이 '호기심'이라고 했고, 그 호기심 덕분에 지금까지도 하나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앨범에는 그 진면목이 유감 없이 드러나 있다.

     

    세르지오 멘데스(Sergio Mendes)

    세르지오 멘데스는 1941년에 태어나 2020년 현재 일흔 아홉 살의 노장이 되었다. 허나 지금의 그를 보면 노익장이라는 말을 갖다붙이기도 민망할 정도로 혁신적인 음악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의 성공 신화는 무려 1960년대로 거슬러 가면서부터 시작된다. 바로 밴드 '브라질 '66(Sergio Mendes & Brasil '66)'의 이름으로 발표한 메가톤급 히트 넘버인 [Mas Que Nada]인데, 브라질이라는 지역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곡은 전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하게 된다. 영미권 음악들이 메인스트림에 군림하던 그 시절, 팝 음악 팬들로 하여금 라틴 문화권으로 눈을 돌리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세르지오 멘데스였던 것이다.

     

    유행이라는 것은 그 속성상 순간성과 일시성이 강한지라, 라틴 음악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90년대와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점차 시들해져 갔다. 또한 세르지오 멘데스의 밴드 '브라질 '77(Sergio Mendes & Brasil '77)'은 60년대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세르지오 멘데스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흑인음악이 대세로 우뚝 서 있던 그 2000년대에, 당대 최고로 핫한 프로듀서였던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의 윌아이엠(Will.I.Am)을 기용하여 매우 젊고 센세이셔널한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바로 2006년에 발표된 앨범, [Timeless]였던 것. 어쩌면 세르지오 멘데스의 개혁적인 행보의 첫 신호탄이었다고 할 수 있는 이 앨범은 윌아이엠을 비롯하여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존 레전드(John Legend), 인디아 아리(India.Arie),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 등 당대 R&B와 소울 음악계에서 내노라 하는 후배 뮤지션들이 많이 참여하였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이 앨범은 거장으로서의 유연한 사고와 뚜렷한 음악적 신념이 조화를 잘 이룬 좋은 작품으로 현재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이제 이 앨범이다. 세르지오 멘데스는 이번 앨범 [In The Key Of Joy]로, 일흔 아홉의 자신이 현재 어떤 위치에 와 있는지를 분명하게 증명해 냈다. 열다섯 살의 나이로 시작한 음악 생활이었으니 이제 어느덧 64년차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 말이 64년이지, 정말 경이로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였을까. 그의 음악적 여정을 기록하는 영화가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이 앨범의 디럭스 에디션에는 정규 앨범 수록곡 12곡이 끝나고, 13번 트랙부터는 그 다큐멘터리 영화의 사운드트랙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총 28트랙의 막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앨범으로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베스트 앨범 격의 다큐멘터리 영화 OST들은 일단 차치하고, 정규 앨범 12곡의 짜임새 또한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도 역시 실력 있는 후배들의 지원사격이 동원되었는데, 영미권 아티스트는 [Sabor Do Rio]의 래퍼 커먼(Common)과 [In The Key Of Joy]의 버디(Buddy)가 전부일 뿐, 나머지는 모두 라틴계 인물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특히 1983년 발표되었던 라틴 발라드 [Never Gonna Let You Go]에서 보컬을 담당했던 조 피줄로(Joe Pizzulo)가 7번 트랙인 [Love Came Between Us]에서 또 한 번 특유의 달콤한 음색을 들려주고 있고, 그의 딸인 슈가 존스(Sugar Joans)가 4번 트랙인 [Samba In Heaven]에서 남다른 가창력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등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세르지오 멘데스의 이번 앨범 [In The Key Of Joy]를 통해 그가 겪는 모든 경험들, 그리고 이 앨범을 듣는 우리 모두가 겪는 경험들이 각자에게 최고의 '세렌디피티(Serendipity)'가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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