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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 위에 발현된 소울, 조스 스톤(Joss Stone)의 신보 [Never Forget My Love]신보 소식 2022. 2. 14. 15:23728x90반응형
tracklist.
01. Breaking Each Other's Hearts
02. Never Forget My Love
03. No Regrets
04. Oh to Be Loved by You
05. Love You Till the Very End
06. You're My Girl
07. The Greatest Secret
08. Does It Have to Be Today
09. You Couldn't Kill Me
10. When You're in Love2005년 브릿 어워드에서 여자 솔로가수상과 컨템포러리 알앤비 공연상, 2006년에 그래미 어워드에서 R&B 퍼포먼스상을 각각 수상하고, 전세계적으로 1,5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소울의 슈퍼스타, 조스 스톤(Joss Stone)이 여덟 번째 스튜디오 앨범 [Never Forget My Love]로 돌아왔다.
조셀린 이브 스토커(Joscelyn Eve Stoker)라는 본명으로, 1987년 4월 11일 영국에서 태어난 조스 스톤은 어렸을 때부터 이미 천부적인 가창력과 넘치는 소울 감각을 타고났다. 그리하여 13세의 어린 나이로 'BBC Star For A Night'이라는 경연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15세의 나이로 세계적인 음반사 EMI와 계약을 성사하게 된다. 그렇게 2003년에 발표한 그녀의 데뷔 앨범 [The Soul Sessions]는, 그저 그런 수준에 수박 겉 핥기 식으로 흉내만 내는 R&B 하이틴 스타가 아닌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이나 오티스 레딩(Otis Redding) 등에서나 나올 법한 '진짜배기 소울'의 위대한 계승자로서의 가능성을 만천하에 알렸다.
심지어 미모까지 출중했던 조스 스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소울을 한껏 뽐내며 성공의 탄탄대로를 당당하게 걸어나갔다. 예쁜 외모가 그녀에게 득이었을까, 독이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는데 어쩌면 그녀의 초창기 커리어에서는 그다지 득이 될 것은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스 스톤이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발표했던 앨범들을 쭉 살펴보면, 단 한 번도 '소울'이라는 키워드를 엇나가려고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여덟 장의 앨범을 지금껏 만들어 오면서 음악적인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가 그녀의 삶으로 오롯이 증명된 셈이다.
여덟 번째 정규 앨범 [Never Forget My Love]는 조스 스톤 음악의 기저에 있는 흑인 특유의 소울과 그루브를 바탕으로, 오케스트라나 빅 밴드와 같은 웅장한 사운드의 옷을 새롭게 차려입은 작품이다. 80년대 신스팝 열풍을 주도했던 팀인 유리드믹스(Eurythmics)의 데이브 스튜어트(Dave Stewart)가 지휘봉을 잡은 만큼, 사운드 어레인지의 질감이 역시 남다르다. 이처럼 사운드가 커지다 보면 보컬의 존재감이 아무래도 조금이나마 희석되게 마련인데, 조스 스톤의 목소리는 그야말로 거센 풍파 위에서도 흔들림 없이 배를 지휘하는 선장과 같이 카리스마와 위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잠시 조스 스톤의 데뷔 때로 돌아가 보자. 16세의 백인 소녀가 내뿜고 있는 이 소울은 눈을 감고 듣는다면 당연히 관록 있는 누군가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이미 농익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따라붙는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실패라고는 겪어본 적이 없는 열 여섯 살의 소녀가 다만 타고난 재능과 가창력으로 노래하곤 있지만 소울의 그 정신까지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있는 게 맞는 건가? 그때는 모르겠지만 이제 데뷔한 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여덟 번째 앨범에 담긴 이 목소리는 확실히 소울의 본류에 가까이 닿아 있는 목소리가 맞다. 어딘가 의문스러웠던 모든 것들이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야 자연스레 제자리를 찾은 것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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