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앨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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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하고 젠틀한 매력의 재즈 보컬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의 정규 2집 앨범, [It's Time]명반 산책 2020. 2. 5. 16:01
Michael Buble (마이클 부블레) - It's Time (2005) 오늘 소개할 앨범은 1975년 9월 9일 캐나다에서 태어난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의 2집 앨범, [It's Time]이다. 마이클 부블레는 중저음의 젠틀하면서도 달콤한 목소리와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라이브 실황 등의 영상을 찾아보면,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재즈 보컬리스트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보란 듯이 깨부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빅 밴드 스타일의 곡들을 부를 때는 마치 밴드 연주와 자신의 몸 전체가 하나가 된 듯 무대 위에서 날아다니는데, 그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이 앨범에는 재즈 스탠더드 곡 말고도 팝, 록, 소울 등 각 장르를 대표할 만한 역사적인 명곡들이 마이클 부블레 특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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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낙조를 닮은 음악, 글로리아 에스테판(Gloria Estefan)의 [Alma Caribena (Caribbean Soul)]명반 산책 2020. 2. 4. 16:03
Gloria Estefan - Alma Caribena (Caribbean Soul) (2000) 짙고 풍부하며 원숙한 목소리로 열국의 애수를 전하는 라틴 디바, 글로리아 에스테판(Gloria Estefan)의 2000년 발표작, [Alma Caribena (Caribbean Soul)]을 소개하려 한다. 라틴 음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열정, 흥, 활기 등 여러 가지가 있을 테지만 오늘 소개할 이 앨범에는 앞서 말한 이미지들 말고도 한 가지가 더 추가된다. 바로 '슬픔'이다. 가슴이 뜨거운 라틴 사람들은 사랑도 뜨겁게, 슬픔도 뜨겁게 느끼는 모양이다. 음악을 들어보면 층층을 이루며 한껏 빌드업된 악기들 사이를 뚫고 글로리아 에스테판의 선 굵은 목소리가 춤을 추는 듯 다가온다. 첫 트랙 [Por 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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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의 따뜻한 날씨를 닮은 남자, 잭 존슨(Jack Johnson)의 앨범, [In Between Dreams]명반 산책 2020. 2. 3. 23:48
Jack Johnson (잭 존슨) - In Between Dreams (2005) 사람의 인생이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잭 존슨(Jack Johnson)이라는 한 뮤지션의 삶을 통해 깨닫게 된다. 잭 존슨은 촉망받는 서퍼(Surfer)였으나, 서핑으로 인한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몇 달 동안이나 바다에 갈 수 없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 기간 동안 그가 할 수 있었던 일은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일뿐이었다. 그렇게 잭 존슨은 프로 서퍼로서의 삶 뿐만 아니라, 뮤지션으로서의 삶도 함께 갖게 된 것이다. 이 앨범은 2005년 발표된 잭 존슨의 정규 3집 앨범 [In Between Dreams]이다. 잭 존슨의 음악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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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소울 아티스트로 돌아온 서사무엘(Samuel Seo)의 새로운 정규 앨범, [The Misfit]명반 산책 2020. 2. 2. 00:11
서사무엘 (Samuel Seo) - The Misfit (2019) 작년 한해는 영향력 있는 작품들이 꽤 쏟아져 나왔다. 선우정아의 정규 3집 [Serenade]가 그랬고, 백예린의 정규 1집 [Every letter I sent you.]가 그랬다. AKMU(악동뮤지션)이나 이승환의 신보도 좋았고, 후디(Hoody)와 같은 여성 R&B 신예의 활약도 괄목할 만했으며, 힙합의 거장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도 오랜만에 정규 9집을 발표하며 여전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리고, 그 많은 작품들과 어깨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굵직하고 선명한 마지막 한 방이 바로 오늘 소개할 이 앨범, 서사무엘의 [The Misfit]이다. 서사무엘의 본명은 서동현. 1991년 5월 3일 서울에서 태어났다(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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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헤아릴 수 없는 타인의 고통을 노래하다, 김윤아의 정규 4집 앨범, [타인의 고통]명반 산책 2020. 2. 1. 17:10
김윤아 - 타인의 고통 (2016) 앨범 제목부터가 수상하다. '타인의 고통'이라...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태어났다. 남의 팔이 잘려나가는 고통보다 내 손가락 살짝 베인 고통이 더 아픈 것이 명백하고도 냉정한 진실이다. 그러나 남이 겪는 극한의 고통을 보며 함께 아픔을 느끼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낄 때도 있다. 그것을 '공감'이라고 한다.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인간 고유의 능력. 이 앨범에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극한의 고통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의 고통' 앞에 건네는 처절한 공감과 위로가 담겨 있다. 음악을 들어 보면, 아티스트 본인이 아픔을 겪고 만든 것처럼 소리 하나하나가 가슴 미어지도록 아프게 들려온다. 그리고 그 아픔을 전달하는 태도 측면에서도 조심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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훵크와 소울로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아소토 유니온(Asoto Union)의 데뷔 앨범, [Sound Renovates A Structure]명반 산책 2020. 1. 30. 13:46
아소토 유니온 (Asoto Union) - Sound Renovates A Structure (2003) 보컬과 드럼의 김반장, 베이스의 김문희, 기타의 윤갑열, 키보드의 임지훈으로 2003년 결성된 아소토 유니온(Asoto Union)의 등장은 당대에는 혁명과도 같았다. 천편일률적으로 펑크(Punk)와 록(Rock), 메탈(Metal)의 무한 답습에 가까웠던 한국 밴드들에게 흑인 소울(Soul)의 그루브로 중무장한 아소토 유니온은 새로운 물결이었으며, 군계일학이었다. 특히 앨범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타이틀곡이자 5번 트랙 [Think About'chu]의 존재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당시의 기억을 되짚어 보면, 모 캔커피 광고에 CM으로 쓰인 적이 있는데 광고 영상의 분위기와 음악이 딱 맞아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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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과 신스팝의 이유 있는 만남,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의 [Who's Zoomin' Who?]명반 산책 2020. 1. 22. 23:39
Aretha Franklin (아레사 프랭클린) - Who's Zoomin' Who? (1985) 소울의 여왕이란 칭호가 전혀 아깝지 않은 그녀. 폐부를 찢는 듯한 고음을 내는데도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는 듯한 외유내강을 갖춘 보컬리스트. 그렇다.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바로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이다. 소울의 왕이 마빈 게이(Marvin Gaye)였다면, 여왕 급에 오를 만한 이는 아레사밖에 없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물론 존재감 짙은 디바들은 아레사 말고도 굉장히 많다. 하지만 클래시컬한 소울 음악의 정체성을 이처럼 뚜렷하게 살리면서도 소름 끼치는 가창력을 겸비하고 있는 디바는 오로지 아레사뿐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단적으로, 아레사의 노래를 들을 때 가사가 없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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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창의 천재적 보컬리스트, 루더 밴드로스(Luther Vandross)의 리메이크 앨범, [Songs]명반 산책 2020. 1. 21. 23:53
Luther Vandross (루더 밴드로스) - Songs (1994) 한국에서는 인지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조금 부족하지만, 루더 밴드로스(Luther Vandross)는 R&B와 소울 음악을 논할 때 반드시 언급되어야만 하는 레전드 보컬리스트 중 하나이다. 중저음을 잘 살린 발군의 가창력과 특유의 젠틀한 분위기로 인해 여성 팬들이 굉장히 많았다. 라이브 영상을 찾아보면 알 수 있는데, 무대에서 그가 첫 소절을 떼자마자 관객들(특히 여성들)의 환호 소리가 따라 나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우리나라로 치면 마치 조용필의 '기도하는~(꺄악)'과 같다고나 할까... 서사가 길었지만, 이제부터는 앨범 얘기를 해 볼까 한다. 1994년에 발표한 이 앨범 [Songs]는 리메이크 앨범이다. 소울의 고전들을 비롯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