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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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마음을 쓰다듬는 따뜻한 노래, 곡두아티스트 집중 조명/한국의 인디뮤직 2020. 2. 14. 13:58
'곡두'라는 이름 자체에서 사람을 강하게 빨아들이는 흡인력을 엿볼 수 있다. 게다가 독특함, 이라는 흔하디 흔한 말로는 이 팀의 진가를 온전히 담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동양적이면서도 약간의 괴기함도 함유되어 있고, 왠지 모를 따뜻함도 받을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는, 이 시대 몇 남지 않은 진짜 아티스트 중 하나인 곡두를 소개하려 한다. 곡두는 기타치며 노래하는 '곡두(본명 조민욱)'와 퍼커션의 '장덕진', 티벳 출신의 '텐진 잉셀'로 구성된 밴드로, 부산에서 10년이 넘게 활동하며 인디음악 팬들에게 짙은 내공을 선보인 바 있다. 곡두의 개성 강한 음악은 이제까지 들어왔던 보편적인 대중음악과는 당연히 그 결을 달리 한다. 색깔이 지나치게 강한 음악은 가끔 위화감을 주기도 하는데, 곡두의 음악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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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세훈 외 9팀 - B:DRIVE (2019)아티스트 집중 조명/한국의 인디뮤직 2020. 1. 28. 12:16
'한국의 인디뮤직' 코너를 새로 만들면서 가장 먼저 소개하게 된 앨범은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원래 컴필 앨범을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앨범은 소개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아니, 반드시 소개해야만 하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진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이 앨범은 부산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인디 뮤지션들이 한데 모여서, 부산이라는 지역이 가진 여러 가지 모습과 이야기들을 음악으로 엮어냈다. 이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를 트랙 순으로 열거하여 보면, 천세훈(피쳐링 이소영), 초콜릿벤치,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 윙크차일드태퍼스, 해피피플, 소음발광, 문센트, 하퍼스, 김태춘의 총 9팀이다. 음식에도 지역색이 있듯이, 음악도 문화의 한 가지이기 때문에 물론 지역색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