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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6. Eminem (에미넴) - The Marshall Mathers LP (2000)명반 산책/배철수의 음악캠프 선정 100대 명반 리뷰 2021. 8. 11. 09:34728x90반응형
tracklist.
01. Public Service Announcement 2000
02. Kill You
03. Stan (Feat. Dido)
04. Paul (Skit)
05. Who Knew
06. Steve Berman (Feat. Steve Berman)
07. The Way I Am
08. The Real Slim Shady
09. Remember Me? (Feat. RBX & Sticky Fingaz)
10. I'm Back
11. Marshall Mathers
12. Ken Kaniff (Skit)
13. Drug Ballad
14. Amityville (Album Ver. (Explicit)) (Feat. Bizarre)
15. Bitch Please II (Feat. Dr. Dre & Snoop Dogg & Xzibit & Nate Dogg)
16. Kim
17. Under The Influence (Feat. D12)
18. Criminal* 한줄평 : 음악에는 인종 경계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앨범.
* 덧붙일 말 : 에미넴의 등장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등장에 비견되곤 했다. 기존의 판도를 바꾼 혁신적인 행보라는 점에서도 비슷하지만, 흑인의 전유물인 것만 같았던 랩과 힙합 음악을 백인이, 그것도 흑인보다 더 잘해버리는 결과를 냈다는 점이 그러하다. 엘비스 프레슬리 또한 당대 흑인들의 음악인 R&B와 록앤롤 음악을 수면 위로 끄집어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듣게끔 하였다. 혹자는 이것을 두고 이들이 흑인들의 것을 빼앗아서 자신들의 이익을 취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엘비스의 경우 이미 슈퍼스타였고, 당대 인지도와 인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찔렀다. 그런 사람이, 바닷속 깊이 묻혀 있던 수많은 명곡들을 발견해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발표해 주면 사람들은 열광함과 동시에 원곡에 대해 궁금해할 것이고, 원곡을 들어보게 될 수도 있다. 하긴 5~60년대다 보니 지금처럼 매체가 발달해 있지 않았을 테고 실제로 원곡을 찾아 들어보기는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
에미넴은 실제로 거리에서 흑인들과 함께 어울렸고, 자연스레 힙합 음악을 접하게 되었다. 특유의 하이톤과 기계만큼 정밀한 딕션(diction)으로 듣는 이의 귀에 다이렉트로 때려박는 랩은 처음부터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렇게 잘하는데, 인종이 무슨 상관인가? 에미넴을 실력으로 깔 게 없으니까 괜히 인종 드립을 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게다가 엘비스가 리메이크의 방식으로 흑인음악을 알린 반면 에미넴은 힙합의 형식만 빌려온 것일 뿐 자기 음악을 만들어서 자기 이야기를 담았다.
이 앨범에서는 'Stan'이 유명하지만, 나는 'The Way I Am'을 추천하고 싶다. 자신을 비판하는 평론가들에게 한 방 먹이기 위해 만든 트랙인데, 평론가들의 이중성을 꼬집어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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