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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 Def Leppard (데프 레퍼드) - Hysteria (1987)명반 산책/배철수의 음악캠프 선정 100대 명반 리뷰 2021. 7. 21. 09:18728x90반응형
Def Leppard - Hysteria (1987) tracklist.
01. Women
02. Rocket
03. Animal
04. Love Bites
05. Pour Some Sugar On Me
06. Armageddon It
07. Gods Of War
08. Don't Shoot Shot Gun
09. Run Riot
10. Hysteria
11. Excitable
12. Love And Affection
* 한줄평 : 감동적인 일화를 소중하게 품에 안은 앨범.
* 덧붙일 말 : 데프 레퍼드의 [Hysteria]는 음악적으로도 물론 훌륭한 앨범이지만, 이 앨범에 얽힌 감동적인 일화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이 이야기는 밴드를 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반드시 널리 전파되어야 마땅한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데프 레퍼드의 드러머인 릭 앨런은 불의의 자동차 사고로 왼팔을 절단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안타깝게도 밴드 탈퇴 수순을 밟아야 했다. 이는 너무도 당연하게 예측 가능한 일이었고, 당시 대중들 및 언론계 인사들 중 그 누구도 릭 앨런의 탈퇴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멤버들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릭을 대신할 드러머가 누구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이라면 식구가 사고로 팔을 잃었다고 해서 집에서 내쫓겠는가?"
실로 묵직한 한 마디이다. 사실 이렇게 말하기까지는 엄청난 용기와 결단, 그리고 인내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내 한쪽 팔로도 연주할 수 있는 드럼 커스텀을 릭에게 마련해 줌으로써 그 묵직한 한 마디를 지켜냈다.
밴드도, 음악도 결국 여러 사람이 모여 하는 일이다. 때로는 싸울 수도 있고, 의견이 맞지 않아 어색한 사이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지고볶고 해도 결국 하던 사람이랑 같이 하는 게 최고의 선택임을 데프 레퍼드 멤버들은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연주를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합이 맞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니까 말이다. 밴드를 해 보면, '그루브'를 맞추는 게 엄청나게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릭 앨런과 그루브를 맞춰 왔던 다른 멤버들은 그것을 쉽사리 포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감동적인 일화이고, 그래서인지 음악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선순환의 고리 속에서 나는 오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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