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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리플라이(No Reply)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권순관의 정규 2집 [Connected] 발매신보 소식 2020. 3. 9. 12:59728x90반응형
권순관 - Connected
- 2020.03.09. 발매
2008년, 밴드 노리플라이(No Reply)로 데뷔하였고 2013년에는 솔로 정규 1집 [A Door]를 발표하며 뛰어난 멜로디 감각을 선보인 싱어송라이터 권순관. 정규 1집 이후 오랫동안 새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없었는데 바로 오늘, 드디어 7년 만에 권순관이 정규 2집 앨범 [Connected]를 들고 돌아왔다.
싱어로서의 권순관은 7년 동안 쉬었을지 몰라도, 작곡가 권순관은 부지런히 일해 왔다. 성시경의 [영원히], 권진아의 [이별 뒷면], 정승환의 [사뿐], [제자리] 등이 비교적 최근에 그가 작업한 결과물들이다. 특히 오랜만에 가수로서 컴백하기 위해 발표한 성시경의 싱글 [영원히]의 경우, 명불허전인 성시경의 가창력도 빛났지만 작곡가 권순관 특유의 담담한 화법과 아름다운 멜로디 감각이 더해져 발라드 팬들의 오랜 목마름을 해갈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였다.
어쨌든 이번 앨범 [Connected]로 7년만에 마이크 앞에 선 권순관. 어색하게 들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미리 접어두는 편이 좋다. 화려하게 꾸민 노래는 아니지만, 탄탄한 안정감이 느껴지면서도 곡의 전개에도 매우 잘 녹아드는 특유의 보컬은 여전히 건재하다. 생각해 보면, 발라드 음악에 이 정도로 최적화된 보컬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쥐어짜지 않고도, 흐느끼지 않고도 슬픔을 표현할 수 있는 건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더구나 권순관은 자신이 곡을 만들어서 부르기 때문에 곡의 미묘한 감정선의 흐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며, 그것이 노래의 표현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처럼 발라드의 최고 경지인 '담담한 슬픔'은 어설픈 내공으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앨범의 타이틀곡은 [너에게]이다. 1집 [A Door]에서 우리에게 전해준 위로와 지지의 메시지가 이 곡 [너에게]에 와서도 연장선을 그려내는 듯하다. 이쯤되면 그와 그의 음악을 두고 '위로와 격려의 아이콘' 정도의 수식어를 붙여도 괜찮지 않을까. 그의 음악에 지친 어깨를 잠시 기대어도 보고, 그의 음악을 부둥켜 안고 울어도 보면서 비틀리고 꼬여버린 나 자신을 다잡아 보는 건 어떨까.
특히 눈길을 끄는 건 3번 트랙 [Connected]에 피쳐링 보컬로 참여한 크러쉬(Crush)의 이름이다. 언뜻 언밸런스하게 느껴지는 조합인데, 그 결과물은 기가 막히다. 색깔이 전혀 다른 두 뮤지션이 아주 적정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아 서로 과하지 않게 표현이 잘 되었다. 콜라보를 잘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미덕이 바로 양보와 배려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8곡의 아름다운 노래 선물을 들고 흐린 봄날 오랜만에 찾아온 권순관. 반가운 손님인 만큼 귀와 마음을 그 어느 때보다 활짝 열어젖히고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그의 온 마음으로 전하는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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